매일신문

'폐토석→건설슬러지 처리' 포항시 행정 비난 봇물

건설기술자 온라인 모임 항의 댓글

전국에서 유일하게 포항시가 건설 현장에서 나온 벤토나이트(안정액)가 묻은 폐토석을 건설오니(슬러지)로 처리하는 것과 관련(본지 19일 자 7면 보도), 건설 전문인들도 관련사이트에 포항시 행정을 비난하는 수십 건의 댓글을 달며 항의하고 있다.

건설기술자들의 최대 온라인 모임인 '건설공무'(8만8천 명)와 '건축시공기술사마법학교'(7만5천 명)에는 포항시 행정을 비난하는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그냥 사토처리하면 됩니다. 포항시 문제가 있네요. 진짜 폐기물 처리하나요. 공무원이 무식한 건지 믿어지지 않아요. 담당공무원 문제 있어 보입니다. 조사해봐야겠네요"라는 댓글을 잇달아 달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포항만 벤토나이트가 묻은 흙을 건설오니로 보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는 기준에 따라 폐토석'토사 등으로 처리한 뒤 바닥에 물과 뒤엉킨 소량의 벤토나이트만 건설오니로 보고 처리한다"며 "포항의 이상한 벤토나이트 처리 관행은 이미 전국에서도 유명하고, 뒷거래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벤토나이트 반출 현장마다 공무원들이 이를 건설오니로만 처리하라고 해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벤토나이트가 묻은 흙은 일정한 처리 과정을 거쳐 토사로 재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업체가 사업장 내에 벤토나이트 처리 시설을 못하기 때문에 폐토석 혹은 건설오니 등으로 반출하라고 했다"며 "법적으로 문제될 만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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