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고를 때 "엄마는 어떻게 생각할까"
자신 취향과 부모 의견 고려 사실 증명
도넛이나 주스, 사탕 등 달콤한 것만 좋아하는 아이들의 음식 습관을 바꾸려면 몸에 이로운 음식에 대한 부모의 교육이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임승락 미국 미주리대(캔자스시티 캠퍼스) 교수팀은 아이들이 음식을 선택할 때 자신의 음식 취향은 물론이고 부모의 의견을 고려한다는 것을 실험으로 증명했다. 연구결과는 24일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 tions)에 게재됐다. 이는 평소 아이에게 몸에 좋은 음식을 권하고, 식품의 영양에 대해 교육하는 것이 건강한 식습관을 만드는 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양가 있는 음식을 고르는 것은 건강을 유지하는 데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의사결정이다. 하지만 사람은 본능적으로 기름지고 맛있는 음식을 찾는다.
임 교수팀은 만 8~14세 어린이 25명을 대상으로 아이들에게 마시멜로와 감자튀김, 브로콜리 등 음식 사진 60개를 보여주며 먹고 싶은 음식을 고르도록 했다.
아이들이 음식을 결정하는 동안 뇌의 반응을 영상으로 분석하자 보상(맛)과 관련된 뇌 부분인 '복내측 전전두피질'과 '배외측 전전두피질'이 활성화되는 것을 확인했다. 배외측 전전두피질은 '자기 절제'와 관련이 있는 뇌의 부위다. 이번 연구에서는 아이가 부모의 의견을 추론할 때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이들이 스스로 음식을 고르는 상황에서 '엄마, 아빠는 어떻게 생각할까' 하고 생각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임 교수는 "앞으로 더 많이 연구해야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음식뿐만 아니라 대인관계와 학업, 진로 등 다른 영역에서도 아이들이 의사결정을 하는 과정에 부모의 의견이 유사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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