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신도시 아파트 청약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최근까지 4개 건설사가 5천여 가구를 분양할 정도로 분양 열기가 뜨거웠지만 올해 들어 청약 1순위는 물론,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2순위에서도 대거 미달되는 등 찬바람이 불고 있다.
예천군 등에 따르면 도청 신도시 1단계 사업지구 내 마지막 민간아파트인 동일스위트가 최근 청약자를 모집한 결과, 1천499가구 모집에 청약자는 703명에 그쳐 청약경쟁률이 46.9%에 머물렀다
앞서 분양한 우방 아이유쉘 1'2'3차 평균 청약률 182%, 호반 베르디움 1'2차 평균 185%, 모아엘가 137%의 절반에도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올해까지 도청 신도시 1단계 사업지구에만 7천여 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돼 수요자 입장에서는 서두를 필요가 없는 데다 신도시 내 정주 여건 마련이 늦어지면서 청약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부동산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특히 도청 이전 후 공무원들의 가족동반 이주율이 턱없이 낮은데다 신도시 인근 예천 민간공항 재개항 지연'국가산업단지 추진 난항 등의 악재가 불거지면서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번에 청약이 이뤄진 동일스위트와 관련해서는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데다 대구경북 첫 진출이란 점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우방 아이유쉘, 호반 베르디움 등에 비해 낮아 이 같은 청약 결과가 만들어진 것으로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도청 신도시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도청신도시 주택시장은 높은 분양률에 비해 실제 입주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신도시 내 민간아파트들의 매매가는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붙었고 실수요자들도 순위 내 청약을 꺼리는 분위기"라며 "공급물량이 많아 미분양이 예상되는 만큼 천천히 비교한 뒤 사도 된다는 심리가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도청 신도시 1단계 사업지구 내 마지막 분양 아파트인 동일스위트 관계자들은 청약률과 계약률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뾰족한 해결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문성익 동일스위트 분양소장은 "침체된 도청 신도시 주택시장을 고려하면 예상치만큼의 청약률이 이뤄졌다"며 "입주 시기가 신도시 정주 여건이 갖춰지는 오는 2019년이라는 점과 신도시 내 최대 규모의 단지, 수영장 설치 등 장점을 부각시켜 침체된 분양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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