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가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 가운데 은행 대출의 비중이 50%를 밑돌고 있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가계신용 통계에서 카드사 등의 판매신용을 제외한 가계 대출 1천158조4천658억원 가운데 예금은행 대출액은 569조3천132억원으로 49.1%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은행이 가계신용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2년 4분기 이후 분기 말 기준으로 최저 수준이다.
이 같은 현상은 단위조합 등 상호금융, 신용협동조합, 저축은행, 보험회사 등 제2 금융권과 대부업체 등을 찾는 가계가 늘었기 때문이다.
1분기(1∼3월) 가계 대출 증가액 20조5천억원 가운데 예금은행 대출은 27.3%(5조6천억원)에 그쳤다.
은행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여신 심사를 강화하면서 저소득'저신용 계층을 중심으로 비은행권에서 대출 수요가 늘어나는 '풍선효과'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가계 대출에서 비은행금융회사의 비중이 확대됐다.
3월 말 상호저축은행의 가계 대출 잔액은 15조223억원으로 전체 가계 대출의 1.3%를 차지했다. 이는 2006년 말 이후 9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또 신용협동조합의 가계 대출은 32조529억원으로 2.8%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처럼 가계 대출에서 비은행권 비중이 커지고 은행 몫이 작아지면서 가계 부채의 질이 나빠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은행보다 비은행권의 대출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아 가계의 상환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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