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한으로 경북의 관광자원이 세계인의 이목을 끌었다.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인에게 경북 관광을 알리는 좋은 기회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경북도는 K-beauty(미용), K-food(음식), K-culture(문화) 등을 내걸고 경북 관광 활성화에 나서고 있는 터라 향후 파급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반 총장은 29일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했다. 하회마을은 경북도가 외국인 관광객 모집 때 K-culture의 한 예로 빠짐없이 등장한다. 하회마을은 조선시대 양반문화와 서민문화가 공존하는 대표적인 반촌마을. 2010년 8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양반문화를 대표하는 선유줄불놀이와 양반'선비들을 풍자하는 하회별신굿탈놀이, 마을신에게 제사를 올리는 동제 등 다양한 민속문화가 고스란히 전승되고 있다.
중국인 푸멍야오(27'여) 씨는 "솔직히 한국 관광은 의료나 뷰티 등에 강점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에 반 총장이 종가음식을 먹었다는 얘기를 듣고 음식 마케팅도 좋을 거란 생각을 했다"며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중국인들에겐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가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회마을에 이어 반 총장이 방문한 경북도청 역시 새롭게 떠오르는 경북 북부권 관광지다. 경북도는 지난 2월 대구 산격동 청사를 떠나 안동 예천 신도시로 청사를 옮겨왔다. 드넓은 부지에 한옥 형태 청사는 그 자체로 볼거리다.
이 때문에 평일 평균 2천 명, 주말 평균 3천 명이 방문해 경북도청 청사를 둘러보고 있다. 올 1월부터 이달 29일까지 35만여 명이 경북도청을 찾았다. 게다가 경북도청은 하회마을과 차량으로 5분에서 10분 남짓한 거리에 있어 서로 연계돼 시너지 효과를 낳고 있다.
이번 유엔 NGO 콘퍼런스가 열린 경주도 더욱 활력이 넘칠 전망이다. 콘퍼런스가 열린 경주 보문단지는 경주 관광 1번지. 경주 K-culture를 소개할 때 단골이다.
보문단지에는 호텔이 많아 외국인 관광객들이 숙소를 구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게다가 주변에 동'식물원이 함께 있는 동궁원과 버드파크 등 볼거리도 즐비하다. 경주의 대표적 유적지인 불국사와 반월성, 첨성대, 천마총이 있는 동부사적지, 하회마을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양동마을도 외국인들의 호기심을 당기는 곳이다.
서영학 내일투어 대구지사장은 "외국에 여행 갔을 때 드라마나 영화에 나온 곳이 있으면 일부러 찾아가서 사진을 찍는 경우가 많다"며 "이와 마찬가지로 안동과 경주도 '반기문'이라는 효과를 볼 가능성이 크다. 그간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때 서울'부산이 아니면 어려움이 많았는데 경북 관광 입장에서는 좋은 홍보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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