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달인' 부산 밀냉면 달인이 비법 육수까지 공개했다.
30일 오후 방송된 SBS '생활의 달인'에서는 경력 35년의 정진기, 오계헌 부부가 운영하는 부산 중구 밀냉면 가게를 소개했다. 부부의 가게는 늘 붐볐고, 손님들은 "다른 가게와는 전혀 다른 맛이다"며 칭찬을 해 그 맛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달인은 밀냉면의 매력으로 육수, 면발, 고명 세 가지를 꼽았고, 육수에는 100% 한우 사골만이 들어간다. 달인은 "손님들 얘기를 들어보니, 다른 밀면 집에서는 육수에 돼지, 닭 뼈를 넣는다고 하더라. 우리집은 100% 한우 사골만 쓴다. 그러다보니 오랫동안 우려내야 한다"고 육수의 비법을 밝혔다.
우선 감식초를 넣고 한우 사골을 끓여 불순물을 걸러낸다. 이후 달인이 공개하지 않는 비밀 공간에서 한번 더 육수를 끓인다. 육수를 장시간 끓이며, 자연스럽게 기름기가 제거되기 때문에 그만큼 깔끔하고 시원한 육수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삼채'는 육수 맛을 내는 중요한 재료였다. 달인은 "마늘 같은 다른 재료를 안 넣고, 삼채 한 가지로 잡냄새를 없앤다"고 설명했다. 보통은 육수 원액을 물에 희석시키지만, 달인의 가게에서는 물과의 희석률을 줄여 진한 맛을 낸 것.
독특한 면발 또한 맛의 비결이었다. 보통 냉면은 치아로 끊어내기 질기지만, 달인의 밀냉면은 식감이 부드럽고 독특하다.
반죽을 할 때는 밀가루를 반죽기에 넣고, 하루 전 준비해 냉장고에 넣어뒀던 조·찹쌀 반죽을 함께 넣는다. 조는 밀가루의 냄새를 잡고, 찹쌀은 차진 반죽이 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손으로 반죽을 치댄 후, 12시간 동안 숙성시켜준다. 또 달인은 면을 부드럽고 쫄깃하게 만들기 위해 반죽을 두 번 치댄다고 전했다.
달인은 비닐봉투에 달걀을 담은 후 식초, 소금을 넣고 60도의 온도에 봉지째 넣어 삶았다. 봉투는 물에 가라앉지 않아, 달걀이 안에서 빙빙 돌게 된다. 이로써 균형있는 달걀노른자 모양이 잡힌다. 장시간 삶아 달걀의 비린내를 없애고 고소한 맛을 낼 수 있었다.
달인은 "우리보다 못 사는 분들이 이런 방송을 보고 기술을 배우게 된다면 좋은 것 아니냐. 그런 생각으로 촬영을 승낙했다"고 말하며 인심좋은 모습을 보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대통령실 "국민추천제, 7만4천건 접수"…장·차관 추천 오늘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