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투수가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덕목 중 하나가 '꾸준함'이다. 삼성 선발 앨런 웹스터는 지난달 31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호투했다. 직전 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잘 던지며 부진에서 탈출했음을 알렸다. 삼성은 웹스터의 역투와 베테랑 타자들의 활약에 힘입어 4대1로 승리, 3연승을 내달렸다.
웹스터는 류중일 삼성 감독의 바람대로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다. 빠른 공 구속이 시속 150㎞를 웃돈다.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다양하게 던진다. 나이도 26살에 불과해 체력적으로도 큰 문제가 없다. 메이저리그에서 유망주로 꼽히기도 했던 만큼 국내 무대에 적응만 한다면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시즌 초반만 해도 웹스터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4월 8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투수의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할 정도로 호투했다. 하지만 이달 1일 한화 이글스전(5와 1/3이닝 7실점)부터 3경기에선 완전히 무너졌다. 제구 난조로 위기를 자초했다. 25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겨우 반등에 성공했다.
웹스터는 31일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걸 증명해야 했다.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국내에서 계속 뛸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날 웹스터는 6이닝 7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지며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회복했다.
특히 제구가 안정된 점이 인상적이었다. 웹스터는 안타를 맞은 뒤 다음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막아 실점을 최소화했다. 변화구를 적극적으로 구사하는 등 완급 조절도 돋보였다. 볼넷도 2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공격은 베테랑 타자들이 이끌었다. 삼성은 1회초 최선참 이승엽의 우월 2점 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조동찬이 1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추가점을 뽑지 못해 경기가 소강상태로 접어든 상황에선 주장 박한이가 한 방을 날렸다. 3대1로 앞선 7회초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리며 점수 차를 3점으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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