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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TK 초선] <13>더민주 비례대표 이재정

"핸디캡 많은 지역 대학생, 해결책 찾을 것"

"대구경북은 지역 발전에서 고립된 곳입니다. 특히 지역에 일자리가 넉넉하지 않아 고민하는 '지역 청년' 문제를 적극 고민하겠습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은 "청년 중에서도 고민이 더 많은 이들은 지역 청년이다. 나가서도 이방인이 되는 지역대학 출신의 고민이 절실히 와닿는다"며 "여야를 떠나 지역 정치인들의 도움을 구하며 구체적인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대구경북을 "저의 근거이고 기반"이라고 표현했다. 대구 성화여고와 경북대 법대를 졸업한 그에게 대구는 청춘을 보낸 곳이고 이번 총선에서 변화를 일궈낸 곳이기 때문이다. 선거운동 기간 때 중앙 유세단에 속해 전국을 돌며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장소는 경북대였다. 모교를 찾은 이 의원은 휴대전화 번호가 적힌 명함을 학교 후배들에게 나눠주며 "고민이 있으면 여의도로 찾아와요. 경대(경북대) 학생증만 보여주면 밥 사줄거야"라고 선배 노릇을 했다. 그는 "정치인에게 거리를 두는 대학생들도 좋아하더라"며 "복합적인 핸디캡을 가진 지역 대학생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의원은 20대 국회 개원 전부터 바빠졌다. 원내대변인으로 내정되면서 각종 브리핑 준비와 취재에 응하느라 전화에 불이 난다. 당선 전에도 바쁜 삶에 익숙한 변호사로 살았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사무처장을 맡았고, '나꼼수 선거법 위반 사건' '육군 대위의 이명박 대통령 모욕죄 사건' 등 여론이 주목하는 사건을 변호했다. 법정에선 '쌈닭'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 같은 별명을 얻은 이유에 대해 이 의원은 "언성을 높이거나 감정을 표출하는 방식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다. 법률 규정, 절차적 규정까지 찾아내 정당하게 활용하려고 해서 검사들이 두려워했었다"며 웃었다. 공무원이 무안해할 정도로 목소리를 높이고 윽박지르는 국회의원은 그가 바라는 모습이 아니다. "치밀한 준비를 통해 제대로 싸우고 견제하는 부지런한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이런 의미의 쌈닭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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