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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과근무 수당 감사…경북 경찰 "혹시 걸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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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직원, 일선署 암행 감찰…"내부망에 수당 신청 1위" 주의

경찰청이 초과근무수당 감사에 들어가 경북 일선 경찰서마다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1일 오전 경북 경찰 내부망에 "어제 본청 감찰 경감 2명이 경주경찰서에 잠입 감사를 했습니다. 동영상도 찍고 했다는데, 오늘 하루 시끄러울 것 같습니다. 지적된 사람도 많다고 합니다. 초과근무 시 각별한 주의 바랍니다. 경북 경찰이 전국에서 초과근무 신청 1위를 기록했다고 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본지 확인 결과 실제로 경찰청 소속 외근 감찰계 소속 경찰관 2명이 지난 30일 오후 9시쯤 경주경찰서를 찾았다. 이들은 경주경찰서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정문 앞에 서서 사무실을 바라보며 창문을 통해 근무자 수를 세거나, 경찰서를 드나드는 직원들에게 초과근무 여부를 확인했다. 일종의 암행 감찰이었다. 소식이 퍼지자 31일 하루 동안 안동경찰서 등 도내 일부 경찰서에서 "언제 감찰이 들이닥칠지 알 수 없어 당분간은 초과근무 신청을 엄격하게 하겠다"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경찰은 초과근무 신청 횟수, 수당 지급액이나 부당수령 적발 여부 등은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다만 2009년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공개한 '2009년 각 지방경찰청의 소속 직원에 대한 초과근무수당 지급 내역'에 근거한 경북경찰청 초과근무수당은 연간 30여억원이다. 당시 센터 측은 "예상보다 액수가 상당하다. 경찰에서는 야간 업무가 많은 직업의 특성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업무 특성상 업무시간이 불명확한데 초과근무 시간을 어떻게 산출하는지 궁금해진다"고 했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경북 경찰서에 특히 문제가 있어서 이뤄진 감찰이 아니라 무작위로 선정됐으며, 이 같은 감찰은 통상적으로 있는 일이다"며 "아직 경찰청에서 결과를 전달받지 못해 지적된 직원이 얼마나 있는지 확인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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