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김세연, 조경태, 김도읍 의원 등 새누리당 부산 지역 의원들이 김해공항가덕이전시민추진단 관계자들과 함께 정진석 원내대표실로 들어섰다. 김세연 의원은 부산시당위원장이며 김도읍 의원은 원내수석부대표로 가덕도시민추진단과 정 원내대표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신공항 입지 용역 결과 발표를 앞두고 공정하고 객관적인 절차에 따른 신공항 입지 선정을 요구하기 위해서라는 게 면담의 명분이었다.
정 원내대표는 "신공항 건설 문제는 매우 민감한 이슈다. 그동안 이 문제로 우여곡절을 겪었다"며 "지역 간의 이해가 큰 현안이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럽다. 하지만 부산 지역에 많은 분이 올라오셨고 부산 지역 국회의원님들이 꼭 면담을 해줘야 한다고 요청이 강하게 있었다"는 인사말이 끝나자 진행을 비공개로 전환하며 문을 닫았다.
불필요한 오해와 분란을 막기 위해서라는 게 이유였다.
안에서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부산시당 위원장인 김세연 의원의 입을 통해서만 들을 수 있었다.
김 의원은 "부산시민단체대표들께서 정진석 원내대표께 현재 진행되고 있는 용역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진행돼야 한다. 지난 25~27일 있었던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감지됐던 정황이 공정성, 객관성이 일부 무너지고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돼 투명성, 객관성의 준수를 촉구하고자 오늘 면담했다"고 말했다.
함께 자리했던 조경태 의원은 대답없이 미소만 지었다. 조 의원은 정 원내대표가 무슨 말을 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견지해 나가겠다는 말을 했다"고 했다.
면담 내용에 대해선 극도로 말을 아꼈다.
그러나 김 의원은 면담 뒤 진행된 기자들의 질문에 강한 어조로 향후 계획을 밝혔다. 김 의원은 "부산시당에서는 국익을 위해서, 또 국력의 결집을 위해서 저희가 지역이기주의 형태로 나타나는 갈등 상당 부분 자제를 해야겠다는 인식에서 아직 공개적인 활동은 하지 않고 있다"면서 "만약에 공정성, 객관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는 것이 확실하게 드러나는 상황이 되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접근을 할 수밖에 없는 입장에 있다"고 했다.
부산 지역 야당 의원들과 모임이나 공조에 대해서도 "필요에 따라서 그렇게 하는 것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부산시당의 입장을 밝힌 김 의원은 다만, "중앙당 차원에서는 각 시'도당별로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현재로는 경청만 하고 있지 입장을 정한 것 같진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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