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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밀담…與 원내대표의 부적절한 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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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 발표 앞두고 특정지역 단체와 회동…회의 비공개 진행, 오해 살 행동 스스로 자초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김해공항 가덕 이전 시민추진단 면담 도중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김해공항 가덕 이전 시민추진단 면담 도중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남권 신공항 유치를 놓고 대구경북, 경남, 울산과 부산 지역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일 김해공항가덕이전시민추진단(이하 가덕시민추진단)과 국회에서 면담을 한데 대해 정치권은 물론 대구경북, 경남, 울산 등 4개 자치단체에서 '부적절한 면담'이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영남권 신공항 입지 결정을 위한 용역결과 발표를 코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여당 원내대표가 특정지역 단체와 만난 것에 대해 비판론이 무성하다. 또 청와대와 정부가 "정치적 고려 없이 객관적으로 신공항 입지를 선정하겠다"는 방침을 누누이 천명했음에도 여당의 대표권한 대행을 겸하고 있는 정진석 원내대표가 '부산 측 주장'만을 듣는 면담을 한 것은 여당 내에서도 신공항을 정치적 이슈로 몰아가려는 부산에 놀아난 꼴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가덕시민추진단을 비롯해 김도읍, 김세연, 조경태 의원 등 새누리당 부산권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정 원내대표를 만나 부산 지역민들의 입장을 전달했다. 김세연 의원은 면담 직후 "현재 진행되고 있는 용역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진행돼야 하는데 공정성, 객관성이 일부 무너지고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됐다"며 "투명성, 객관성의 준수를 촉구하고자 오늘 면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필요에 따라서는 부산지역 야당 의원들과도 공조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해 이날 면담에서 정 원내대표를 상당히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정 원내대표는 "듣기만 했다"며 입장표명엔 선을 그었지만 밀양이냐, 가덕도냐를 두고 영남권 지방자치단체 간 대립이 격화한 상황에서 부산 측과의 면담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요소가 다분하다.

경북의 한 의원은 "정 원내대표가 연구 용역 결과에 따라 대구경북, 경남, 울산과 부산 지역 민심의 향배가 갈려 정치권에 상당한 파장이 미칠 것을 알고 있다는 점에서 '원사이드' 면담은 부산 쪽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힘을 실어주는) 듯한 모습으로 보여질 수 있다"고 했다.

비공개 진행 역시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비공개 진행 이유로 불필요한 오해와 분란을 막기 위해서라고 했지만 정 원내대표는 가덕도 유치를 바라는 쪽의 일방적 주장만 들었다.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용역결과에 따라 새누리당의 두 축 중 한 축은 정치적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고 내년 대선 구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민감한 국면 속에서 여당의 책임자가 특정지역 단체와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는 것은 공정성을 잃은 처신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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