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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인종차별과 싸워…흑백 공존하는 미국이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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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이하 현지시간) 타계한 복싱 영웅 무하마드 알리는 미국 민권운동의 주요 인물이었다. 올림픽 금메달과 세계 챔피언 벨트를 거머쥐었지만 링 밖에선 인종차별과 싸운 진정한 복서였다.

'캐시어스 클레이'라는 이름을 버리면서 '노예의 손자' 운명을 스스로 벗어났고, 흑인해방운동가인 말콤X와 교류하며 피부색을 떠나 흑백이 공존하는 미국을 꿈꿨다.

"AFP통신은 4일 알리의 생전 발언 등을 소개하며 '민권운동가 알리'의 삶을 조명했다.

1940, 50년대 알리의 고향, 켄터키주(州) 루이빌은 흑백으로 갈린 두 개의 미국이었다. 학교와 교회, 공공장소에서 흑인은 백인으로부터 분리돼야만 했다. 로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금의환향했지만, 식당 출입을 금지당했을 때, 그는 방송카메라 앞에서 거침없이 불만을 털어놨다. "나는 세계 챔피언인데도 내가 들어갈 수 없는 이웃집들이 있다"며 논란을 자초한 것이다. 그러나 '한 공간 속 두 세상'이 익숙한 당시 미국인에게 알리는 급진적 선동가로 비쳤다.

여기에 알리의 반전 발언은 흑인 인권운동에 기름을 끼얹었다. 특히 "베트콩은 나를 깜둥이라고 부르지도 않는데, 내가 왜 총을 쏴야 하느냐"며 베트남전 참전을 거부했을 때, 그는 '영웅'이라는 칭호와 '반역자'라는 오명을 동시에 뒤집어썼다. AFP통신은 "알리가 당시 미국사회를 둘로 쪼갰다"고 썼다.

알리는 30년 넘게 파킨슨병을 앓으면서도 유엔 친선대사를 맡아 평화의 메신저로 활동했다.

인권운동가인 제시 잭슨 목사는 알리의 삶을 이렇게 요약했다. "링 안에서는 챔피언, 링 밖에서는 영웅"이라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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