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철강업계 구조조정, 중국발 경기침체'국제유가 하락 등 한국 경제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공기업 기관장들의 연봉이 1년 새 3천만원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www.alio.go.kr)에 따르면 지난해 공기업 기관장의 평균 연봉은 1억8천198만원으로 전년보다 2천757만원(17.8%) 뛰었다.
공기업 사장 평균 연봉은 2007년 2억원대를 돌파한 뒤 2012년 2억3천595만원까지 올랐고, 2013년에도 2억2천525만원으로 비슷했다.
2013년 말 정부가 '공기업 방만 경영과 부채 문제를 엄격히 관리하겠다'며 공공기관 정상화에 나선 후 2014년에는 31.4%(7천84만원) 급감했지만, 1년 만에 다시 2억원 수준으로 회복한 셈이다.
공기업 중에선 코레일이 2014년 1억409만원에서 지난해 1억8천491만원으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1년 만에 연봉이 8천81만원(77.6%) 늘었다. 단순 연봉 증가액으론 1억462만원(75.3%)이 오른 주택도시보증공사(2억4천350만원)가 1위를 차지했다. 이들 두 곳 기관장은 지난해 기본급만큼의 성과급을 수령하며 연봉이 크게 올랐다.
준정부기관의 평균 기관장 연봉은 1년 전보다 7.1% 증가한 1억6천626만원, 기타 공공기관은 2.8% 늘어난 1억5천172만원이었다.
공기업'준정부기관'기타 공공기관을 포함한 전체 공공기관의 이사 평균연봉은 7.0% 늘어난 1억3천559만원이었다. 감사 평균연봉 역시 1억4천393만원으로 7.6% 증가했다.
CEO연구원 고건영 컨설팅팀장은 "현재 공공기관으로 분류되는 323곳 중 자체 수입 비율이 50%를 넘는 공기업은 30곳, 자체 수입이 절반에 못 미치는 준정부기관은 90곳이다. 특히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확대를 앞두고 조직 내분까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임직원의 무분별한 임금 인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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