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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문화 강한 경북 북부지역, 이혼 잘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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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 2.6건 최다…해안지역 높아

이혼율이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 경상북도 내에서는 북부권의 이혼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교 문화가 강한 지역 특성'가치관이 이혼율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의 '최근 6년간 평균 조이혼율(인구 1천 명당 이혼 건수)'에 따르면 경북도 내 지역별 이혼율은 칠곡군(2.61건)이 가장 높았다. 이어 울릉(2.25건)'경산(2.23건)'영덕(2.18건)'포항(2.15건) 순으로 칠곡을 제외하면 해안지역에서 비교적 높은 수치가 나왔다.

반면 경북 북부권 조이혼율은 최근 6년간 전국 조이혼율 평균(2.27건)보다 낮은 2건 이하로 나타났다. 안동'의성'봉화가 1.73건, 영양 1.71건, 예천 1.63건, 군위 1.58건 등으로 경북 북부권 이혼율이 도내에서 가장 낮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요인이 유교문화가 강한 북부권의 가치관과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업 (사)유교문화보존회 이사장은 "북부권은 유교문화를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가르치기 때문에 이혼에 대한 거부감이 다른 지역보다 훨씬 크다"며 "이혼을 나쁘다고 가르치지는 않지만, 사서삼경을 배운 어른들의 몸가짐을 보고 배운 아이들이 대대손손 유교문화를 전승하고 있기 때문에 이혼율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했다.

근래 많이 옅어지긴 했지만 남성존중, 남아선호 사상이 북부권에서 강한 것도 낮은 이혼율과 관련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목소리다. 유교에서는 여성들에게 평생 한 남편만을 섬기는 '일부종사'(一夫從事)와 '삼종지도'(三從之道'여성이 따라야 할 세 가지 도리)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창현 안동향교 전교는 "유가에서 태어나면서 이혼이란 것을 평생 보지 못하고 자랐기 때문에 북부권 이혼율이 낮은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일부종사의 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영향이 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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