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무용제 18~19일 '4色 열전'

제26회 대구무용제가 18일(토)과 19일(일) 오후 7시 30분 웃는얼굴아트센터 청룡홀에서 개최된다. 4개팀이 경연을 펼친다. 18일 서상재 안무자의 '33人(인)'과 최석민 안무자의 '각설이의 꿈'이, 19일 심현주 안무자의 '엄니'와 장현희 안무자의 'Boys, don't cry!(보이즈 돈 크라이) 아버지의 이름으로'가 무대에 오른다.

#독립 발자취

▶서상재 아트팩토리 '33人'=서상재 안무자는 "1919년 3월 1일 독립선언서를 발표한 민족대표 33인의 발자취를 통해 우리 민족의 과거, 현재, 미래를 얘기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1장 선언하노라'와 '2장 충성을 합하여'는 독립선언서 발표와 이후 독립운동에 대해 다룬다. '3장 최후의 일인까지 최후의 일각까지'는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시인 한용운을 조명한다. 이어 '4장 나는 임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로 작품은 마무리된다.

#행복의 의미

▶최석민 무용단 '각설이의 꿈'=괴테의 소설 '파우스트'가 모티브가 된 작품이다. 거지 패거리의 일원인 주인공은 매일 구걸해야 하는 힘든 삶을 살지만, 마음 맞는 동료가 있고 연모하는 여인도 있어 소소한 행복을 느낀다. 어느 날 낮잠에 빠진 주인공 앞에 악마가 나타난다. 악마는 주인공에게 무슨 소원이든 들어주겠지만 당신의 눈에 비치는 것들 중 내가 원하는 것 하나를 줘야 한다고 제안한다. 최석민 안무자는 "행복의 척도에 대해 얘기하는 작품이다. 삶의 소중함을 느끼고 주위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피란민 애환

▶심현주댄스위드어스 '엄니'=한국전쟁 당시 피란민들의 애환을 되새겨보는 작품이다. 작품 배경은 흥남부두에서 부산의 영도다리로 이어진다. 심현주 안무자는 "피란민들의 애환이 깃든 역사의 현장으로 들어가 켜켜이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지금의 평화를 있게 한 그들의 희생에 감사의 마음을 표현한다"고 밝혔다. 작품은 '프롤로그 포성이 우리들을 뒤쫓고 있다' '1장 아무도 기다려 주지 않는 길, 피란길' '40계단의 애환' '굳세어라 엄니' '끝나지 않은 이야기, 길 위에서 길을 묻다' 순으로 전개된다.

#"걱정 말아요"

▶장댄스프로젝트 'Boys, don't cry! 아버지의 이름으로'=실체는 없고 껍데기만 있는 현실 속 본질적 문제들에 대한 울부짖음, 슈퍼맨이 되길 강요하는 사회에 대한 나와 우리의 단편적 생각들, 지금을 사는 수많은 나와 또 다른 나의 모습들을 제3의 인물을 통해 바라보는 작품이다.

장현희 안무자는 "삶 앞에 놓인 많은 기준들을 두고 우리는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는지 생각해봤으면 한다"고 밝혔다. 작품은 '1장 어떤 응시' '2장 조심스러운 이유' '3장 등의 노래' '4장 두려워하지 마라' '5장 소리치며 울어라'로 구성됐다. 전석 초대. 010-7722-6213, 010-4243-8747.

사진 대구무용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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