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이 지난해 전국 최초로 제정한 65세 이상 노인 대상 문학상,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이 지난 10일 응모 접수를 마감했다. 모두 1천143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부문별로 보면 시'시조'한시 부문에 798편, 수필 부문에 301편, 논픽션 부문에 44편이 접수됐다. 첫 회인 지난해에는 1천802편(시'시조'한시 1천73편, 수필 694편, 논픽션 35편)이 접수됐다.
최고령 응모자(논픽션 부문)는 89세 할아버지였다. 최다 작품 응모자는 한시 15편을 보낸 66세 할아버지와 시 15편을 제출한 68세 할머니였다.
3개 부문에 모두 응모한 것은 물론 엄청난 원고량으로 혀를 내두르게 만든 응모자도 있었다. 시 7편과 수필 4편에 더해 분량 기준이 편당 200자 원고지 100장 이상이기에 한 편 쓰기도 어려운 논픽션을 2편이나 보낸 65세 할아버지였다. 더구나 이 할아버지가 응모한 논픽션 한 작품은 200자 원고지 1천 장 정도 분량으로 A4 용지로는 수백 장 두께를 자랑했다.
논픽션 내용을 주제로 표지까지 디자인해 원고를 한 권의 책처럼 제작해 보낸 응모자도 눈길을 끌었다.
올해도 대구경북을 넘어 전국에서 작품이 왔고, 미국에 사는 교포와 파독 간호사로 갔다가 현재 독일에 살고 있는 할머니 등 외국에 사는 응모자도 여럿 있었다. 독일에 사는 한 응모자는 친척에게 이메일로 원고를 보낸 뒤 친척이 다시 매일신문에 원고를 접수하도록 했고, 원고가 잘 접수됐는지 독일에서 매일신문으로 확인 전화를 걸 정도로 열의를 보였다.
서울에 사는 한 응모자는 접수 마감일까지 원고 정리를 한 까닭에 원고를 우편으로 접수할 시간이 여의치 않게 되자, KTX를 타고 대구로 원고를 들고 와 방문 접수를 무사히 마치기도 했다. 이 응모자는 "시니어문학상 작품 접수 때문에 대구에 처음 왔다. 온 김에 매일신문사 주변 청라언덕과 계산성당 등 근대골목투어 코스를 꼭 둘러보고 가겠다"며 웃었다.
매일시니어문학상의 총상금 규모는 최대 4천100만원이다. 대상 1명에게 500만원, 최우수상 3명(부문별 1명)에게 각 300만원, 우수상 15명(부문별 5명)에게 각 100만원, 특선 40명 정도(시'수필 부문 각 10명, 논픽션 부문 20명 이내)에게 각 30만원이 수여된다. 심사를 거쳐 당선작은 7월 7일 본지에 발표된다. 시상식은 7월 26일 대구 수성구 범어도서관에서 열린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