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檢 신격호·신동빈 '300억대 수상한 자금' 조성 확인

재계 5위의 롯데그룹이 사정당국의 강도 높은 비자금 수사로 창사 70여년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12일 서울 소공동 롯데그룹 본사 등에 등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연합뉴스
재계 5위의 롯데그룹이 사정당국의 강도 높은 비자금 수사로 창사 70여년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12일 서울 소공동 롯데그룹 본사 등에 등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롯데그룹 오너 일가가 300억대 수상한 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비밀금고에서 거액의 현금과 서류를 찾아 압수했다.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13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격호 총괄회장이 계열사들로부터 매년 각각 200억원, 100억원을 받아 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사실을 신 회장 등 오너일가의 자금관리자들을 통해 확인했다. 검찰은 "재산관리인들은 매년 급여와 배당금의 성격으로 두 회장이 300억원이 넘는 돈을 받아갔다고 말했다"며 "급여와 배당이라고 하기엔 이 규모가 너무 크다고 판단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13일 신 총괄회장의 자금관리 담당 이모씨 처제 집에서 신 총괄회장이 은닉한 것으로 보이는 현금 35억원과 금전출납부 등을 확보했다. 검찰이 압수한 현금과 서류는 신 총괄회장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에 있는 자신의 집무실 내 개인금고 속에 보관해 온 것들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한 서류 등을 분석해 신 회장 등 오너일가의 비자금 규모와 용처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검찰은 현재 △오너 일가의 비자금 의혹 △계열사간 자산거래로 발생한 회사에 대한 배임 의혹 △그룹 총수 일가의 부동산 거래 등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이날도 신 총괄회장의 재산관리인 이모씨 등 4명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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