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롯데그룹 오너 일가가 300억대 수상한 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비밀금고에서 거액의 현금과 서류를 찾아 압수했다.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13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격호 총괄회장이 계열사들로부터 매년 각각 200억원, 100억원을 받아 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사실을 신 회장 등 오너일가의 자금관리자들을 통해 확인했다. 검찰은 "재산관리인들은 매년 급여와 배당금의 성격으로 두 회장이 300억원이 넘는 돈을 받아갔다고 말했다"며 "급여와 배당이라고 하기엔 이 규모가 너무 크다고 판단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13일 신 총괄회장의 자금관리 담당 이모씨 처제 집에서 신 총괄회장이 은닉한 것으로 보이는 현금 35억원과 금전출납부 등을 확보했다. 검찰이 압수한 현금과 서류는 신 총괄회장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에 있는 자신의 집무실 내 개인금고 속에 보관해 온 것들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한 서류 등을 분석해 신 회장 등 오너일가의 비자금 규모와 용처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검찰은 현재 △오너 일가의 비자금 의혹 △계열사간 자산거래로 발생한 회사에 대한 배임 의혹 △그룹 총수 일가의 부동산 거래 등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이날도 신 총괄회장의 재산관리인 이모씨 등 4명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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