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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믿음은 1승보다 중요, 이른 선발 교체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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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전 정인욱·장원삼·윤성환 출격…1위 두산과 붙기 전에 승수 쌓아야

"선발투수를 일찍 교체하는 건 반대입니다. 다음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아요."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은 선수에 대한 믿음을 쉽게 거두지 않는 스타일이다. 선발투수가 승리 요건을 갖추는 길목에 있다면 위기를 맞아도 쉽게 마운드에서 내리지 않는다. 이 때문에 경기에 지나치게 개입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믿음이 1승보다 더 중요하다고 여긴다. 류 감독은 "선발투수를 이른 시점에 바꾸면 '감독이 나를 믿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심어줄 수 있다"며 "믿고 맡기다 그날 경기에 패한다 해도 다음 경기 때 그 믿음을 바탕으로 잘 던지면 된다"고 했다.

중위권 싸움 중인 삼성 라이온즈가 SK 와이번스(14~16일), 두산 베어스(17~19일)와 홈 6연전을 치른다. 리그 최강 두산을 만나기 전에 승수를 최대한 쌓아야 할 상황이다.

올 시즌 두산은 투타 모두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따라서 삼성은 SK와의 3연전에서 최대한 승수를 챙겨야 한다. 문제는 선발투수가 그리 미덥지 않다는 점이다. 삼성은 정인욱, 장원삼, 윤성환이 차례로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이는데 확실히 믿음을 주는 투수는 윤성환(7승 2패, 평균자책점 3.92)뿐이다. 평소 류 감독의 표현대로라면 '계산이 쉽게 서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정인욱(3승 2패, 평균자책점 8.17)은 최근 상승세를 탔다. 구위도 회복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최근인 8일 LG 트윈스전에서 2와 2/3이닝 5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다. 볼넷만 6개 내주는 등 고질적인 제구 난조로 우려를 낳았다. 장원삼(2승 6패, 6.63)은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투구를 반복 중이다. 기복이 큰 탓에 그가 등판한 날 투수 운용 계획을 세우기 쉽지 않다.

그나마 SK 선발투수가 공략해볼 만한 상대라는 점은 위안거리다. SK는 14일부터 박종훈(4승 4패, 평균자책점 4.45), 크리스 세든(5승 5패, 5.37), 윤희상(2패, 7.16)을 차례로 마운드에 세울 전망이다. 팀 타율 3위(0.293)인 삼성의 방망이가 투수들의 부담을 일찌감치 덜어주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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