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도 넘은 신공항 딴지에 영남권 4개 시·도지사가 14일 긴급 회동을 갖고 "정치권은 분열적이고 무책임한 개입을 즉각 중단하고, 정부는 약속대로 신공항 입지를 발표하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호소문을 발표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기현 울산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홍준표 경남도지사 4명은 이날 오후 2시 밀양시청에서 만나 "갈등을 완화하고 조정해 가야할 정치인들이 무책임한 선동을 하고, 근거없는 말로 정부 불신과 지역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면서 자제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들 4개 지자체장은 ▷남부권 신공항을 무산시킬수도 있는 비이성적이고 극단적인 활동을 즉각 중단할 것과 ▷정부는 신공항 입지와 관련해 국론분열과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세력에 대해 단호하고 엄중하게 대응할 것 ▷정부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계획했던 신공항 입지 발표를 약속한대로 반드시 이행할 것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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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영남권 4개 지자체장이 긴급회동을 갖게 된 것은 부산의 '영남권 신공항 가덕도 아니면 백지화'요구가 도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부산은 이날 가덕도신공항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중구 광복동에서 3만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가덕도 유치 집회를 갖는다. 부산 시민단체들은 지난 2일에도 집회를 갖고 "영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이 특정 지역을 염두에 두고 불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노골적으로 정부를 비난했고, 일부 인사들은 지역감정을 촉발시키는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영남권 4개 단체장은 남부권 신공항에 대해 "국토균형발전을 통한 남부권의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가장 적합한 지역에 신공항이 위치해야 한다"면서 "또 국가비상사태 시 인천공항의 역할을 분산할 수 잇는 안보공항이 될 백년대계의 사업"이라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오로지 전문성을 바탕으로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남부권 신공항을 추진해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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