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원에 800만달러(93억8천만원) 상당의 돈다발과 보석을 숨기려 한 아르헨티나 전직 장관이 경찰에 붙잡혔다.
15일(현지시간) 국영 통신 텔람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호세 로페스(55) 전 공공정책부 장관이 최근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인근 산 카를로스에 있는 한 수도원 안으로 돈과 보석 등이 든 가방을 던지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이 가방 안에는 보석뿐 아니라 유로, 엔, 달러 등 외화 지폐가 800만달러 상당 담겨 있었다. 경찰은 로페스 전 장관의 차 안에서 소총도 발견했다.
전임 정부에서 12년간 공공정책부 장관을 역임하며 900억달러(105조6천억원)의 예산을 주무른 로페스는 부패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경찰은 "로페스 전 장관이 경찰이 가져가지 못하도록 수도원에 돈을 숨기길 원했다"고 수도원에 거주하는 수녀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검찰은 로페스 전 장관의 자산과 계좌 동결을 요청했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은 작년 12월 취임한 직후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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