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구고속도로(옛 88고속도로)가 확장 개통한 뒤 교통사고가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광주-대구고속도로가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 개통한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올해 6월 15일까지 약 6개월간 발생한 교통사고는 23건에 이른다.
한 해 전 같은 기간(2014년 12월 22일∼2015년 6월 15일)의 16건보다 44% 늘었다.
부상자도 1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명)보다 45% 증가했다.
그러나 사망자는 확장 개통 후 지금까지 1명도 없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명이 숨졌다.
사고가 더 늘어난 것은 도로 확장으로 제한 속도가 높아진 데다 차가 늘어났기 때문이란 게 당국의 설명이다.
이 고속도로는 4차로 확장 공사를 하며 곡선 구간을 직선화해 전체 길이는 종전 182km에서 172km로 10㎞ 줄었다.
제한 속도는 시속 80㎞에서 100㎞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대구-광주 운행시간도 2시간 10분대에서 1시간 40분대로 30분가량 줄었다.
교통량도 많이 증가했다. 4차로 확장 후 지금까지 이 도로를 오간 차는 약 615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약 547만대)보다 70만대 가까이 늘었다.
88고속도로는 1984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 말 확장 개통 하기 전까지 31년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770명에 이르러 '죽음의 도로'라고 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확장 개통 후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으나 사고 건수와 부상자가 늘어난 것은 우려할 만하다"며 "길이 넓어지고 제한 속도가 높아졌다고 방심하지 말고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운전 습관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전한길에 '폴더 인사' 중진들"…국힘 초선들 '자괴감' 토로
李대통령 "고신용자 부담으로 저신용자 싸게 빌려주면 안 되나"
李대통령 "가짜뉴스 아들 인생 망쳐... 아직 직장도 없어"
나경원·한동훈 "손현보 목사 구속 지나쳐, 종교 탄압 위험 수위 넘어"
민주 "전날 협상한 국힘과의 '3대 특검안' 최종 결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