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정운호(51·수감 중)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억대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현직 검찰 간부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19일 검찰에 따르면 정 대표의 전방위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일선 검찰청 부장검사를 지낸 P검사의 조사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다.
P검사는 지난달부터 뇌출혈 증세로 병원에 입원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담당 의사에게 조사 가능한 상태인지 확인해서 일정을 잡으려고한다.방문조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최근 정 대표로부터 "P검사에게 전달해 달라는 취지로 2010년께 C씨에게1억원을 맡겼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네이처리퍼블릭은 지하철 상가 운영업체인 S사의 사업권을 매수하며 사업 확장을 추진했고,감사원은 서울메트로가 S사를 운영업체로 선정한 과정을 감사하고있었다.
정 대표는 감사원의 감사를 무마하려는 의도로 감사원 관계자와 인맥이 닿는 P검사에게 청탁성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정 대표의 '금품 전달자'로 지목된 C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체포해 실제 P검사에게 금품을 건넸는지 조사한 뒤 17일 석방했다.검찰 관계자는 "석방은 수사상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검찰은 C씨가 '배달사고'를 냈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P검사 조사에 앞서 "필요한 모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검찰은 계좌추적 등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에 따라 당시 감사원측 청탁 대상 등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P검사 외에도 정 대표 관련 사건의 처리 과정에 있던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계좌추적·통신자료 등 확인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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