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금 진정된 친박, 20일 30∼40명 대규모 회동

강경파 여전히 권성동 사퇴 요구…비박 "전당대회 위해 화합할 때"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 유승민 의원 복당 결정 이후 급상승했던 당내 긴장감이 다소 누그러지는 모양새다.

친박계는 20일 오후 국회에서 초'재선 중심으로 30∼40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회동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져 이번 사태의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세는 봉합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지만 여전히 강경파는 정진석 원내대표의 사과뿐 아니라 비박계의 권성동 사무총장 사퇴까지 요구하고 있어 아직 예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혁신비대위의 정상 가동은 이러한 친박계의 요구가 관철된 이후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한 친박계 의원은 "우리가 이번 사태를 맞아 정 원내대표의 사과를 요구했는데 19일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에게 한 사과로 이를 수용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복당이 결정된 지난 16일 즉각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해 혁신비대위의 결정을 뒤집겠다며 집단행동도 불사할 것 같던 기세에서 많이 물러난 것이다.

이는 지난달 전국위원회를 무산시키며 제1차 비대위 구성을 무력화한 데 이어 또다시 당무에 개입할 경우 친박 패권주의라는 여론의 뭇매를 맞을 수 있다는 판단이 실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 비박계 의원도 "어차피 언젠가는 이뤄질 복당이었는데 이 문제로 당이 계속 얽매여서는 안 된다"면서 "이제는 전당대회까지 당을 추스르고 화합하기 위한 노력을 서로가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애초 친박계 일각에서는 대통령의 탈당과 분당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유 의원의 복당을 문제삼을 태세였지만 친박계 좌장격인 8선의 서청원 의원이 비대위의 결정을 따라야 한다는 견해를 내놓자 들끓던 친박계도 냉각기에 접어든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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