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이 20일부터 시작되는 20대 국회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당의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주도권 잡기에 나선다.
여야 3당은 내년 대선 국면까지 끌고 갈 중요한 화두를 제시하며 시작부터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20일부터 22일까지 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순으로 진행되며 특히 20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정세균 국회의장이 개헌론에 불을 붙인 가운데 각 당 대표들이 연설에서 개헌에 대해 어느 정도까지 언급하느냐가 개헌 논의의 향배를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첫 주자로 나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경제와 상생에 방점을 찍을 계획이다. 대표연설은 관례적으로 당 대표가 먼저 하지만, 새누리당에서는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원외 인사라 정 원내대표가 나서게 됐다. 자신의 첫 국회 본회의장 연설에서 정 원내대표는 20대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수용해, 여소야대 3당 체제에서의 '협치'도 거듭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업 구조조정, 노동개혁 등 여당이 추진하는 민생경제 활성화 법안의 국회 처리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야당에 '민생 경쟁'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최근 유승민 의원의 복당으로 다시 불거진 당내 계파 대립구도가 사라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의 혁신 방안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바통을 이어받는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21일 대표연설에서 경제민주화를 통한 포용적 성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당의 싱크탱크 민주정책연구원장, 정책위의장, 대변인, 전략기획위원장 등이 TF를 꾸려 연설문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 대표는 한국경제가 당면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경제운영 틀을 바꿔야 한다는 주문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불이 붙은 개헌 이슈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린다. 김 대표는 현재가 개헌의 적기임을 언급하면서 대선 전에 개헌을 해야 한다고 말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에선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가 대표연설에 나서 총선때 강조한 공정성장과 미래 먹거리 및 미래 일자리 의제를 재차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의 현재를 '불안사회'로 진단하고 미래를 대비하자는 내용도 메시지에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 창당 후 처음으로 올해 2월 비교섭단체 대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번이 세 번째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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