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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쓰기 교육 8년째, '학생 저자' 7만 명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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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0개교 학생들 저자 참여…대구교육청, 출판기념회 열어

지난 17일 대구시교육청에서 열린 학생 저자 책 출판기념회에 참여한 학생들이 자신이 쓴 책을 들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지난 17일 대구시교육청에서 열린 학생 저자 책 출판기념회에 참여한 학생들이 자신이 쓴 책을 들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시교육청이 17일 교육청 행복관에서 '2016 학생 저자 책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8년째 이어지는 학생 저자 책 출판기념회는 대구 책 쓰기 교육의 주요 행사 중 하나다. 행사에는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을 비롯한 학생 저자와 학부모, 지도교사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출판기념회에는 대구 20개 학교 학생들이 저자로 참여한 책들이 소개됐다. 학생 저자가 책 쓰기를 하며 느꼈던 다양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특별한 공연도 이어졌다.

올해 출판된 책은 초등학생 저자 책 6권, 중학생 저자 책 6권, 고등학생 저자 책 8권 등 모두 20권이다.

성광고등학교의 '그린비, 향촌을 거닐다'는 대구 예인(藝人)의 거리인 향촌동을 배경으로 활약한 이상화, 현진건, 이장희 등의 일생과 작품을 스토리텔링한 소설집이다. 화원중 3학년 학생들이 쓴 '반짝! 마음속 등불이 켜지는 순간'은 '데미안' 등 다양한 책을 읽고 느낀 점을 자신의 삶에 비춰본 뒤 깨달은 점과 교훈을 공유한 책이다. 안심중 '책과 노니는 인문학 동아리' 학생들은 '논어를 行(행)하다'를 발간, 직접 논어를 읽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면서 느낀 점 등을 작품으로 완성했다. 동성초의 '꿈 길목에서 희망을 쓰는 아이들'은 교내 책 쓰기 동아리 학생들이 직접 소재, 등장인물을 정해 엮은 이야기다. 매호초의 '아침 별빛'은 책 쓰기 동아리인 '북book소리' 학생들의 글을 엮어 출판된 것으로 소설, 시 등 문학작품에서 느낀 점을 바탕으로 쓴 동화 및 경험 글로 구성됐다.

'학생 저자 책 쓰기'에 참가한 지선희 대구자연과학고 학생은 "그림과 글을 통해 내 감정과 생각을 친구들과 공유하며 책을 쓴 경험이 너무 인상 깊었다"며 "나와 타인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돼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책 쓰기의 힘은 학생들의 미래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성광고를 졸업하고 총신대를 다니는 김동우 씨는 "학창시절 두 권의 책을 출판하면서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수시전형에 합격해 보고서나 설교문 작성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회고했다.

한편 학생 저자 책 쓰기는 2009년 시작된 이래로 전국에서 벤치마킹하는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금까지 책 쓰기 교육을 통해 7만여 명의 학생 저자를 탄생시켰고 정식으로 출판된 책은 162권이다.

한준희 대구시교육청 장학사는 "책 쓰기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삶의 의미를 찾고 타인을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학생들이 행복을 느끼는 인문 책 쓰기 교육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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