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과 부인 이순자 여사가 21일 인터불고경산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구공업고등학교 제11회 동문가족 골프대회에 참석했다. 이 대회는 일명 '제12대 전두환 대통령배 동문 골프대회'로 명명되는데 이날 동문들에게 선물로 준 모자에도 이 대회명이 적혀 있었다.
전 전 대통령 부부는 이날 KTX를 타고 동대구역에 내린 후 승용차를 타고 오전 11시 30분쯤 인터불고경산CC에 도착, 이진호 대구공고 총동창회장을 비롯한 동문회 간부들과 반갑게 악수했다.
전 전 대통령 부부는 점심 식사 후 잔디광장으로 이동, 골프대회에 참가한 160여 명의 동문들과 기수별, 서울 부산 등 각 지역별로 단체사진을 찍으면서 연신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이어 기념 시타 후 동문들의 박수를 받으며 마운틴코스로 이동했다.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이진호 총동창회장과 노희찬'오상두 고문과 팀을 이뤄 라운딩을 했다. 5공화국 실세였던 장세동 전 안기부장과 이상희 전 장관 등이 수행했다. 라운딩을 마친 전 전 대통령 부부는 골프장 연회장에서 열린 만찬에 참석한 후 경주로 이동, 1박을 한 후 지인들과 한 번 더 골프 회동을 가진 뒤 22일 상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51년 대구공고(기계과)를 24회로 졸업한 전 전 대통령은 2012년까지 총동문회 체육대회를 찾아 후배들을 격려했으나 검찰의 추징금 환수작업이 시작되면서 학교를 찾지 않았다. 이후 지난해 10월 총동문회 체육대회에 참석한 바 있다.
최근에는 전 전 대통령 부부가 오랜 침묵을 깨고 신동아(6월호)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광주사태와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라며 광주 시민들을 향한 발포 명령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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