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아파트 분양 시장이 달성군 등 외곽부터 빠르게 식어 가는 등 침체 조짐을 보이자 화성, 서한, 태왕 등 지역 건설사들이 시장 수성에 나섰다.
이들 토종 건설사들은 고공행진하는 분양가 상황에서 합리적 분양가와 발코니 무상시공, 대출 무이자 등 실수요자의 비용 부담을 최대한 낮추며 시장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현재 대구 아파트 분양 시장은 일부 역외 건설사의 이익만을 좇는 한탕주의 분양 탓에 실수요자가 등을 돌리는 등 분양 시장이 왜곡되고 있다. 한 분양 전문가는 "대구 아파트 분양 상황이 2011년부터 호전되자 전국의 건설사들이 시장의 지속가능한 성장은 외면한 채 오로지 수익 극대화를 위해 고분양가 전략을 펼쳐 시장이 점점 위축돼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7일 분양에 나선 서한의 시지3차 서한이다음이 주말 동안 2만여 명 방문객이 견본주택을 다녀가는 등 성공 분양을 예고했다. 흥행에는 무엇보다 합리적인 가격 요소가 주효했다. 주거 선호도가 높은 수성구 시지지역인데도 서한은 전용면적 84㎡ 기준 4억원 미만으로 분양가를 책정했다. 여기에다 발코니 확장 및 새시 무상 시공, 중도금 무이자 조건을 내걸었다.
이자 후불제, 발코니 자부담 확장이면 사실상 액면 분양가보다 3.3㎡당 50만원가량이 가중된다고 분양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실제로 최근 수성구 범어동, 만촌동 등에서 역외 건설사가 분양한 단지들은 1천만원에 달하는 발코니 확장비와 이자 후불제를 채택해 1천500만원 후반대 분양가이지만 사실상 1천600만원을 웃돌았다.
서한은 2011년 대구 아파트 분양 시장이 불확실할 때 경산 중산지구 펜타힐즈 서한 이다음을 분양하면서 착한 분양가와 여러 혜택으로 대구 분양 시장의 불씨를 지핀 바 있다.
올가을 봉덕동에서 분양을 준비 중인 태왕도 최소한의 분양가와 발코니 무상시공, 무이자대출로 고객 부담을 낮춰 시장 흥행을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하반기 남구 봉덕동 가변지구에서 분양하는 화성산업의 화성파크드림 역시 거품을 뺀 분양가 등 실속형 명품 아파트 전략으로 지역 분양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태왕 노경원 본부장은 "현재 대구 아파트 분양 시장은 점점 고분양가와 무혜택 등으로 인해 시장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한 뒤 "태왕은 실속분양가와 중도금 무이자, 발코니 확장 무료시공 등을 제시해 실수요자 입장을 최대한 고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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