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의 경질 방침에 반발하던 권성동 사무총장이 23일 자진 사퇴했다.
유승민 의원 등 탈당파의 일괄 복당 허용을 비판하며 권 사무총장의 사퇴를 압박했던 친박계의 요구가 관철된 것이다. 이에 따라 '경질논란'으로 불거졌던 당내 계파 간 갈등은 일단락됐다. 권 사무총장은 지난 2일 내정된 지 불과 3주 만에 당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후임 사무총장으로는 경북의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이철우(김천) 의원과 인천의 홍일표(남구갑)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권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참석해 "사무총장직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밝혀 왔지만 오늘 비대위원장이 전반적으로 유감을 표명해 주고 앞으로 비대위를 잘 이끌겠다고 각오를 말씀하신 만큼 (사퇴를 요구하는) 비대위원장의 뜻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권 사무총장에 대한 교체 결정이 무소속 복당 결정 때문이 아니라 당무에 따른 견해차로 인한 것이라는 점을 밝히고, 김 비대위원장이 이번 사태 전반에 대한 유감 표명을 하는 조건으로 갈등을 최소화한 것이다. 또 후임 사무총장을 중립적인 인사로 임명하겠다는 것도 약속했다.
권 사무총장의 사퇴가 결국은 친박계 패권주의에 의한 것이라는 지적이 많아 전당대회까지 계파 간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후임 사무총장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이날 회의에서 공식 안건으로 다뤄지지 않았으나 비박계지만 계파 색이 옅은 홍일표 의원과 함께 같은 비박계인 강석호 의원, 친박계인 이철우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후임 사무총장 인선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 간 이해득실이 걸려 있는 만큼 또 한 번의 계파 간 다툼이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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