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우재의 '극장 골'…대구FC, 강원FC에 2대1 승리

대구FC 팬들이 학수고대하던 '극장 골'이 터졌다.

무승부의 기운이 감도는 시간, 팽팽히 맞선 추가시간에 승부를 결정짓는 골의 묘미는 남다르다. '극장 골'은 강팀이 자주 선보이는 특권이기도 하다.

대구가 26일 오후 4시 춘천 송암 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FC와의 K리그 챌린지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48분 터진 정우재의 한 방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했다. 측면 수비수 정우재는 이재권이 내준 공을 잡아 마치 공격수 같은 드리블 돌파로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이 골로 대구는 지난 4일 충주전에서 이긴 뒤 4경기 만에 승리를 만끽했고, 하락세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선두 추격에 힘을 내게 됐다. 7승 8무 3패(승점 29)를 기록한 대구는 4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18일 경남전에서 대구 유니폼을 입고 첫 골을 터뜨린 정우재는 2경기 연속 골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이날 대구는 파울로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렸다. 파울로는 전반 13분 박세진의 슛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흘러나오는 공을 그대로 차넣어 골문을 갈랐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강원은 골을 내준 뒤 4분 만인 전반 17분 허범산의 만회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허범산은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흘러나오는 공을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출렁이게 했다. 대구 골키퍼 조현우가 쳐다볼 틈도 없이 골대로 빨려 들어가는 강한 슈팅이었다.

대구는 후반 다시 파상공세를 이어갔으나 강원의 골문은 견고했고, 오히려 후반 30분 이후 몇 차례 실점 위기를 넘기며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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