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에서 26일 '퀴어(성소수자)문화축제'가 열렸다.
서울을 제외하고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열리고 있는 대구 퀴어 축제(제8회)는 해마다 반대파 집회로 몸살을 앓았지만 올해는 별다른 충돌없이 끝났다.
'불어라 변화의 바람'을 주제로 동성로 일대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무지개인권연대 등 40여개 단체를 중심으로 700여 명(경찰 추산)이 참가했다. 동성로 대백 앞에는 20여 개의 부스가 꾸려졌고 5시부터는 대구백화점 및 경대병원 네거리 일대에서 퍼레이드도 열렸다.
이날 반대집회가 함께 예정돼 있어 충돌이 우려됐으나 전국에서 모인 반대 측은 행사장 주변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지난해 퍼레이드에서 양측 대립이 극심했던 것을 우려해 이날 15개 중대 1천여 명의 인력을 동원해 불상사에 대비했다. 하지만 퍼레이드 도중 반대 측에서 태극기와 피켓을 들고 행렬에 끼어들어 소동이 빚어졌지만 큰 충돌은 없었다.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보다는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축제가 진행됐다"며 "성소수자의 인권을 존중하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참가자나 반대 측이 더 발전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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