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무료접종 대상 2003~2004년 출생 47만 명
"예방접종 수칙을 지키면 안전에 문제가 없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SNS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자궁경부암 백신의 부작용 우려에 대해 거듭 안전성을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무료접종이 시작된 첫 주인 지난 26일 현재 8천500여 명이 예방접종을 마쳤다고 28일 밝혔다. 예방접종 이후 이상반응 발생 신고는 없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상 반응은 백신을 포함한 모든 의약품에서 발생 가능하다"며 "극히 드문 중증 이상 반응보다는 백신 접종으로 인한 암 예방 효과가 훨씬 크기 때문에 자궁경부암 백신을 국가예방접종으로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백신 접종과 관련이 없거나 아직 조사 중인 해외 사례가 백신 부작용 사례인 양 SNS에 유통되고 있다"며 "한국보다 먼저 백신을 도입한 나라의 이상 반응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잘못된 정보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일본에서 안전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일본에서 2009년 12월~지난해 11월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접종을 받은 338만 명 중 2천584명(0.08%)이 부작용을 호소했다. 이 가운데 186명은 증상이 호전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4월에는 일본 여성 4명이 지난 4월 백신 접종 후 전신 통증과 저림 등 부작용을 호소하며 일본 정부와 백신 제조'판매사에 대해 집단소송 제기 방침을 밝혔다. 일본 정부는 백신 접종과 이상 증세와의 관계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으로는 접종 부위 통증, 부어오름, 발적, 발열, 피로감이 있으며 드물게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한다"면서 "이 중 대부분은 수일 내 치료 없이 회복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일부터 초등학교 6학년 청소년(연 나이 12세)에게 무료로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무료접종 대상은 2003~ 2004년 출생 여성 청소년 47만 명이다.
전 세계 여성 암 2위인 자궁경부암은 주로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로 인해 감염된다. 백신 접종을 통해 HPV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면 자궁경부암의 70% 이상을 막을 수 있다는 게 통설이다.
다만 질병관리본부는 예방접종 전후 주의사항을 제시했다. 우선 ▷건강 상태가 좋은 날 예방접종할 것 ▷오전이나 낮 시간대에 보호자와 함께 의료기관을 방문할 것 ▷예방접종 후 20~30분 동안 의료기관에 머물면서 이상 반응 여부를 관찰할 것 ▷예방접종 후 접종 부위를 청결하게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접종 장소는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http://nip.cdc. 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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