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넣은 것도 좋지만 우리 팀이 이겨서 더 기쁩니다. 팀이 목표로 하는 K리그 클래식 승격을 위해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개인적인 목표는 국가대표입니다."
2일 부산 아시아드에서 열린 K리그 챌린지 21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대구FC의 오른쪽 측면 수비수(윙백) 박세진의 당찬 각오다. 그는 이날 전반 43분 공격에 가담, 세징야의 슛이 골키퍼의 손에 맞고 나오자 골문 안으로 공을 밀어 넣었다. 대구는 박세진의 골을 시작으로 후반 세징야와 이재권, 파울로가 세 골을 추가하면서 4대1로 대승을 이끌어냈다.
박세진은 선수 보는 눈이 탁월하다는 대구 조광래 대표이사에게 발탁돼 영남대 2학년을 마치고 올해 프로 데뷔했다. 첫해부터 주전 자리를 꿰찬 그는 현대 축구가 요구하는 '공격적인 수비수'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빠른 발을 지닌 그는 오버래핑에 이은 크로스로 팀의 골 기회를 만들고 있으며 골 결정력도 뛰어나다. 그는 전반기에 이미 두 골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대구는 올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4골을 터뜨리며 그동안의 골 가뭄을 씻어냈다. 3골 차 승리도 시즌 처음이다. 이로써 대구는 8승 8무 3패(승점 32)를 기록, 선두 추격에 다시 힘을 내게 됐다.
1대0으로 전반을 마친 대구는 후반 11분 세징야의 추가 골로 2대0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대구는 후반 22분 부산의 포프에게 한 골을 내줬으나 후반 28분 이재권의 득점으로 3대1로 달아났고, 후반 추가 시간에는 파울로의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파울로는 시즌 10호를 기록하며 득점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경고 누적으로 안산과의 20라운드(대구가 1대2로 패)를 결장한 세징야는 시즌 4호 골을 가동, 존재감을 과시했다.
한편 대구는 K리그 클래식 때부터 부산에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올해 부산과의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이긴 대구는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13승 7무 10패로 리드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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