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비용 계산을 두고 회원이 항의했다는 이유로, 해당 회원의 근무 회사인 포스코ICT에 허위 사실과 함께 회원 출입 11년치 정보와 동반자 정보를 동시 제공한 경주신라컨트리클럽의 상식 밖 회원 관리(2015년 6월 25일 자 6면 보도 등)가 골프 동호인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법원은 지난달 중순 이 사건과 관련, 골프장이 해당 회원에게 손해배상을 해주라고 판결했다.
법원 판결 이후 해당 회원과 동반자들은 회원 정보 노출로 인한 피해와 허위 제보로 인한 회사 내 갈등 등을 호소하며 이 골프장의 부도덕성을 제대로 알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상당수 골프 동호인들도 "골프장 측에 잘못 보이면 우리도 똑같이 당하는 것 아니냐"며 볼멘소리도 내고 있다.
이 사건의 전말은 이랬다. 골프장 회원 A씨는 지난 2014년 9월 지인과 부부동반 라운딩을 가진 뒤 그린피를 지불하는 과정에서 지정회원 자격 상실 여부를 두고 골프장 직원과 말다툼을 벌였다.
이후 골프장은 A씨가 업무 관계에 있는 동반자를 불러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등의 허위 사실을 A씨 회사인 포스코ICT에 제보했다.
회사는 A씨에 대해 감사를 벌인 결과, 골프장에서 제보한 내용이 모든 허위로 밝혀졌다며 사건을 일단락 지었다. 하지만 A씨의 11년치 출입 내역과 동반자 정보가 고스란히 공개되면서 A씨와 관계인'동반자 등이 큰 곤욕을 치렀다.
A씨는 "허위 사실을 감사팀이 파고들면서 마치 내가 큰 죄를 지은 사람처럼 여겨져 회사 생활에서 큰 불편을 겪게 됐다"며 또 다른 피해를 호소하고 있고, 동반자 역시 개인 정보가 새나간 것에 대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A씨는 "허위 제보로 10년이 넘는 과거 정보가 회사에 알려지면서 내부 직무평가도 매우 나빠졌다. 골프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취급돼야 할 개인 정보가 자신들의 비위를 거슬리게 하였다는 이유로 확인도 안 된 허위 내용을 직장에 알린 행위는 도저히 용서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골프장 측은 "원칙적으로 회원 및 동반자 개인의 정보를 주지 않지만 그린피 문제로 회원과 감정이 격해 있었고 제보 후 해당 회사 감사실에서 회원 자료를 강하게 요구해 줬을 뿐이다. 회원 정보는 곧바로 다시 돌려받았고, 감사를 벌인 회사가 이를 공개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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