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배두나가 2년 만에 영화 '터널'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7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는 영화 '터널'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김성훈 감독과 오달수·하정수·배두나 등 출연 배우들이 참석했다.
2014년 '도희야' 이후 2년 만에 한국 영화계로 돌아온 배두나는 "시나리오가 정말 재미있었다. 재난을 소재로 한 영화임에도 전형적인 공식을 따르지 않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어 "또 오달수·하정우 선배와 연기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고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터널'은 자동차 판매원으로 일하며 아내와 딸을 둔 평범한 가장이 갑작스런 사고로 무너진 터널에 갇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터널에 갇힌 남자, 남자를 기다리는 아내, 남자를 구하려는 구조대장 등 세 사람과 이들을 둘러싼 사회 현상을 담아냈다.
터널 안에서는 살아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남자의 생존 본능과 터널 밖에서는 이 사고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갖가지 인간미 없는 냉정한 사회 현상을 보여준다.
배두나는 터널에 갇힌 정우(하정우 분)의 아내 세현 역을 맡았다. 세현은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남편의 생환을 믿어 의심치 않는 강인하고 굳센 심지를 가진 여성이다.
자신이 맡은 역할을 설명하며 배두나는 "극한 상황에서도 의연함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는 인물이다. 스스로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역할은 아니기 때문에 이 여성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려면 얼굴의 느낌이나 표정을 잘 살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자체에서 오는 힘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촬영할 때 전혀 화장을 하지 않았다. 화장으로 얼굴을 가려선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피곤한 모습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원래 다른 영화에서도 메이크업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 그래서 특별할건 없다"고 설명했다.
배두나는 이번 영화로 오달수·하정우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하정우는 터널에 갇힌 남자 정우 역을 맡았고 오달수는 구조대장 대경으로 나온다.
함께한 배우들에 대해 배두나는 "함께 촬영하면서 정말 연기하기가 좋았다. 많은 의지가 됐다. 특히 하정우는 정말 재미있는 사람이다. 창의적이고 기발하다"고 극찬하며 추켜세웠다.
연출자 김성훈 감독에 대해서도 "전작인 '끝까지 간다'를 정말 재미있게 봤다. 함께 작업할 수 있어 행복했다. 부드럽게 이끌어주는 사람이다"라고 전했다.
오는 8월10일 배두나의 국내 영화계 복귀작 '터널'은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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