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정보부는 1965년 7월 7일 소설가 남정현을 반공법 위반으로 구속했다. 그해 3월 에 실린 소설 '분지'가 화근이 됐다. '분지'는 역사상 처음 민중의 힘으로 정권을 무너뜨린 4'19의 황홀한 순간이 5'16에 의해 허망하게 무너져내렸을 때의 비통함과 좌절감을 담고 있다.
출판된 처음에는 특별한 주목도 받지 못했고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분지'가 북한의 5월 8일 자에 실리면서 상황이 돌변했고, 필화사건으로 확대됐다. 남 씨 구속에 항의하는 글을 쓴 백낙청과 원고를 청탁한 조선일보 문화부장 남재희도 정보부로 끌려가 고초를 겪었다. 재판정에 증인으로 나선 문학평론가 이어령은 "그것은 달을 가리키는데 보라는 달은 안 보고 손가락만 보는 격"이라고 검사의 질문에 반박했다.
1심 판결에서 선고유예를 받았지만, 남정현이란 이름이 다시 등장하기까지는 그 후 33년의 세월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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