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자매가 다섯. 2016년에는 '우와' 할 일이지만 30년 전쯤에는 감탄사가 나올 수준은 아니었다. 우리 집만 해도 오빠, 언니, 오빠, 나 순으로 합이 넷. 초등학교 때 친했던 친구 영림이도 위로 언니 둘, 합이 셋. 복희도 언니 둘, 역시 합이 셋. 은주는 오빠, 언니, 은주 해서 셋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만 해도 셋은 흔했고, 넷도 없진 않았다. 하지만 친구들 모두 막내다 보니 가족이 조금 많았던 건 사실이다. 내가 1970년대생인데, 당시 가족계획 표어가 '딸 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였으니, 당시 결혼한 부부라면 이 표어를 실천하지 않았을까 싶다.
내게 형제 자매가 많다는 것은 막내(나)의 수난사와도 비슷한 의미를 지닌다. 과자가 흔하지도 않던 시절이지만, 과자 하나 먹을라치면 모든 입을 거쳐 돌아오는 게 내 순서. 그러니 부스러기 정도 남아 있으면 그나마 그날은 입이 호강하는 날이었다. 엄마의 심부름도 오빠를 시키건, 언니를 시키건 실제 수행자는 언제나 내 몫이었다. 그래서 언제 어디서 '막내야'라고 부르는 소리가 들릴라치면 영문도 모르고 부리나케 문을 향해 내달렸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그 모든 게 이젠 추억이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던 남은 부스러기 과자는 이제 먹을 일이 없다. 그 황홀한 과자 맛은 '함께 먹어서, 그 양이 부족해서' 맛있었기 때문이다. 집에서도 주변에서도 흔히 듣던 '막내'라는 호칭도 이제는 잘 들을 수 없다. 많은 수의 부부들이 한둘 정도 자녀를 낳기 때문이다.
형제 자매가 많으면 관계 속에서 오는 갈등과 불편이 있다. 하지만 그 관계와 추억들이 묵은지처럼 맛깔스럽게 곰삭아 두고두고 가족들의 이야기보따리가 된다. 사진 너머 파란만장한 독수리 오형제의 한 해 한 해 이야기가 얼마나 풍성할지 안 봐도 훤하다.
◇ 2013년 小史
▷북, 장성택 처형=북한 김정은이 북한 2인자이자 자신의 고모부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12월 12일 '국가전복음모죄' 등으로 전격 처형했다. 전 세계는 30세의 독재자 김정은의 공포정치에 경악했다.
▷北 3차 핵실험=북한이 2월 12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3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한미 정보당국이 파악한 핵실험의 파괴력은 6~7㏏으로 2차 핵실험 때보다 북한 핵능력은 배 이상 진일보했다.
▷내란음모 이석기 구속=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을 비롯한 진보인사 10명에 대한 국가정보원의 동시다발 압수수색으로 '내란음모 사건'이 세상에 알려졌다. 압수수색 일주일 만인 9월 4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 요구서를 통과시켰고, 국정원은 다음날 내란음모'선동 및 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 찬양 등 혐의로 이석기를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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