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TV '장수의 비밀-영순 할매의 행복한 두부 식당' 편이 13일 오후 11시 35분에 방송된다. 강원도 양구의 한 시골마을. 동네 주민들은 물론 타 지역에서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들로 언제나 문전성시인 곳이 있다. 바로 지영순(84) 할머니의 두부 식당이다. 매일 새벽, 가마솥에 직접 콩을 삶아 두부를 만드는 전통 방법만을 고수하며 맛에 대한 자부심을 지키고 있다. 죽을 때까지 일을 손에서 놓지 못한다는 영순 할머니에게 오래전부터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사람이 있다. 바로 두 아들이다. 새벽마다 같이 두부를 만드는 것은 물론, 직접 귀한 산삼을 캐서 드리는 등 지극정성으로 어머니를 모시고 있다.
평범한 농사꾼이자 주부였던 영순 할머니. 어느 날 빚보증으로 거의 모든 재산을 잃고 말았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어렸을 적 즐겨 먹던 두부를 팔기 시작하면서 다시 오뚝이처럼 일어섰다. 포장마차를 시작한 지 15년 만에 번듯한 식당도 차리게 되었다. 할머니는 그 모든 것이 꾸준히 찾아오는 단골손님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하나라도 더 주고 싶어 왜소한 체격으로 힘든 서빙 일도 거뜬히 해낸다. 이런 할머니가 안쓰러운 자식들은 이제 편히 맡기고 쉬라고 하지만, 밤이 돼도 할머니는 가게에서 쉽사리 발걸음을 떼지 못한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