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진경준(49·법무연수원 연구위원) 검사장이 구속영장 발부 당일인 17일 검찰에 다시 소환돼 여죄가 있는지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진 검사장이 또 다른 고가 승용차인 벤츠와 IT기업의 주식 등을 차명보유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정황을 잡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금로 특임검사팀은 이날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진 검사장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 검사장은 이미 2006년과 2008년에 각각 9억원 가까운 넥슨재팬 주식 8천527주와 3천여만원 상당의 제네시스 차량을 넥슨 측으로부터 넘겨받은 혐의가 드러난 상태다.
처남이 운영하는 청소용역업체 B사에 대한항공이 각종 용역 사업을 몰아주게 하고 사업 참여 기회를 제공하게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도 밝혀졌다.
이날 조사는 구속영장에 담긴 혐의 사실을 제외하고 진 검사장의 미신고 차명재산을 둘러싼 의혹 규명에 초점을 맞췄다.
진 검사장은 제네시스 외에도 고가 수입차인 벤츠를 차명 보유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있다.
특임검사팀은 2012년께 이 차량이 진 검사장의 모친 명의로 등록됐으며 진 검사장과 '일감 몰아주기' 사건에 연루된 처남 등이 차량 구입 대금을 대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 검사장이 2011년 보안업체 P사의 주식을 차명소유했다는 의혹은 그가 지난 13일 제출한 자수서에도 일부 시인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임검사팀은 진 검사장이 P사에 차명 투자한 경위를 조사하면서 지난해 수억원대 차익을 거둔 채 주식을 매각했다는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넥슨의 기업 비리 의혹의 경우, 특임검사팀은 진 검사장과 관련을 맺는 부분을 중심으로 우선 수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시민단체인 투기자본감시센터는 넥슨 주식을 거래한 진 검사장과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NXC 회장을 뇌물 혐의로 고발한 데 이어 김 회장을 2조8천억원대의 배임·횡령·조세포탈 혐의로 추가 고발했다.
김 회장은 부인과 함께 지분 100%를 소유한 개인회사 와이즈키즈가 넥슨의 부동산임대업 계열사였던 NXP를 헐값에 사들였다는 의혹도 불거진 상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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