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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고속도로 버스 운전자, 초기 진술 허위로 '들통'…"졸음운전·휴대폰 조작 안했다\

사진. YTN 캡처
사진. YTN 캡처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에서 발생한 추돌사고의 원인이 온라인에서 확산되고 있는 것처럼 버스 운전기사에 있는 것인지 확실히 하기위해 조사에 착수했다.

18일 강원 평창경찰서는 지난 17일 오후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에서 발생한 추돌 사건에 대해 사고 버스 운전자 방모(57) 씨 등을 상대로 졸음운전이나 운전 중 휴대전화 조작 등 과실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방 씨는 "사고 발생 초반 2차선으로 달리다 앞서가던 그랜저를 충격하고 급격히 1차선으로 진로를 변경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사고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으로 볼 때 관광버스가 계속 1차로를 주행하던 중 같은 차로에 있던 K5 승용차 등 차량을 연쇄 추돌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사고 장면은 사고 현장인 봉평 터널 입구에서 2차로를 지나던 차량의 블랙박스 후방 카메라에 포착돼 알려진 것이다.

경찰은 버스가 그대로 앞선 차량을 추돌한 점으로 미뤄 졸음운전일 가능성을 높게 보고 그 사안에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으나, 버스 내부에 설치된 블랙박스는 사고 당시 운전석을 촬영하지 않아 명확한 규명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관광버스의 운전석을 촬영하는 블랙박스 설치 의무 규정이 없어 블랙박스 영상이 없다고 죄를 물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버스 운전자가 운전 중 휴대전화를 조작했는지에 대해 통화 내역 분석 등을 통해 조사할 방침이다.

현재 사고 버스 운전자 방 씨는 졸음운전이나 운전 중 휴대전화 조작을 했다는 말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으며 경찰에서 "앞서 가던 차량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사고로 강릉 피서길에서 귀가 중 참변을 당한 여성 4명의 시신은 경기도의 한 장례식장으로 운구됐으며 그 외에도 16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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