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안지만 OUT"…KBO에 계약해지 승인 요청

도박 사이트 개설 연루 혐의…윤성환 '참고인 중지' 송치

삼성 라이온즈가 해외 원정 도박과 불법 도박 사이트 개설 연루 등의 의혹을 받는 투수 안지만에 대해 KBO에 계약 해지 승인을 요청했다. 사진은 지난 6월 26일 경기에서 강판당한 뒤 괴로워하는 표정을 짓는 안지만.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가 해외 원정 도박과 불법 도박 사이트 개설 연루 등의 의혹을 받는 투수 안지만에 대해 KBO에 계약 해지 승인을 요청했다. 사진은 지난 6월 26일 경기에서 강판당한 뒤 괴로워하는 표정을 짓는 안지만.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가 해외 원정 도박 파문에 휘말려 물의를 빚은 투수 안지만을 내보낸다.

삼성은 21일 안지만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계약 해지 승인을 요청하기로 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이날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안지만을 검찰에 송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안지만은 해외 원정 도박과 국내 인터넷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안지만은 2014년 12월 마카오 카지노의 정킷방에서 수억원대의 도박을 했고, 2014년 초부터 지난해 초까지 국내에서 수억원 규모의 인터넷 도박을 한 혐의를 함께 받고 있다. 정킷방은 카지노 업체로부터 일정 공간을 빌린 뒤 VIP를 대상으로 영업하는 사설 도박장을 일컫는다.

경찰은 안지만이 마카오 정킷방에서 도박하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 두 명의 진술을 확보했다. 또 안지만과 그 지인의 휴대전화'PC 등을 압수수색, 국내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 접속한 기록은 물론 인터넷 도박 관련 대화 내용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안지만은 인터넷 도박 사이트 개설에 연루된 혐의로 최근 대구지검에서도 조사(본지 21일 자 7면 보도)를 받고 있다.

다만 같은 혐의를 받아온 투수 윤성환의 경우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지 못했고, 정킷방 운영 총책도 국내에 입국하지 않은 탓에 '참고인 중지' 의견으로 송치됐다. '참고인 중지'는 참고인이나 고소인, 피의자 등의 소재가 확실하지 않아 수사를 마무리 지을 수 없는 경우 그 사유가 해소될 때까지 일시적으로 사건을 중지시키는 처분이다.

이에 대해 두 선수 모두 마카오에서 도박은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또 지인에게 돈을 빌려줬을 뿐이지 인터넷 도박을 하는 줄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KBO가 삼성의 계약 해지 요청을 승인하면 안지만은 무적 신분이 된다.

삼성 관계자는 "선수단 관리 책임을 통감하고 삼성 라이온즈를 사랑해주시는 야구팬과 KBO리그에 깊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수단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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