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타이베이만 가니? 타이완 중부는 신천지야!

타이완 타이중 지역 팸투어

타이중 시내 서쪽에 위치한 까오메이 습지는 다양한 생태계를 볼 수 있는 장점 때문에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가족 단위로 많이 찾는다. 습지 훼손을 막기 위해 건설된 다리 위에서 습지를 구경하있는 관광객들.
타이중 시내 서쪽에 위치한 까오메이 습지는 다양한 생태계를 볼 수 있는 장점 때문에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가족 단위로 많이 찾는다. 습지 훼손을 막기 위해 건설된 다리 위에서 습지를 구경하있는 관광객들.
황이펑 타이완 관광청 서울사무소 소장
황이펑 타이완 관광청 서울사무소 소장
공연을 하고 있는 사오이족.
공연을 하고 있는 사오이족.

한국인들의 타이완 관광 인구는 지난해 연간 67만 명으로 2년 전보다 50%가량 늘었다. 한류에 대한 우호적 분위기와 다양한 언론보도에 힘입어서다. 그동안 한국인들의 타이완 여행은 주로 수도 타이베이를 중심으로 한 북부권, 타이난과 가오슝을 중심으로 한 남부권에 집중돼 있었다.

그러다가 최근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이 중부지방인 타이중 권역 여행. 타이완 관광청 서울사무소 황이평 소장은 "중부 타이완은 타이중, 난토우 등의 도시가 자리 잡아 도심 느낌이 있을 뿐만 아니라 르웨탄, 구족문화촌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있어 한국인들이 가볼 만한 곳"이라고 소개했다.

대만관광청이 한국지방신문협회 소속 지역 유력언론사에 팸투어를 제안한 것도 이런 상황을 감안한 것이었다.

◆르웨탄'구족문화촌 등 볼거리

▷중부지역의 대표적 관광지는 르웨탄(日月潭). 난토우에 자리 잡은 이곳은 분지호수로 타이완의 가장 큰 반인공호수. 이곳을 관리하는 타이완 관광국 시후이링 공보관은 "호수 중간의 조그마한 섬 라루를 중심으로 동쪽은 해, 서쪽은 달을 닮았다 하여 일월로 이름 붙여졌다"고 설명했다.

한때 이 나라 전력 생산량의 절반을 담당할 정도로 담수 능력이 엄청났다. 사오족의 조상이 흰사슴 사냥을 하다가 우연히 산속의 이 호수를 발견, 정착했다고 알려져 있다. 일제강점기 일본이 이곳의 특성을 감안해 댐을 만들고 발전을 시작해 반인공호수가 됐다.

장제스 총통이 근심 걱정이 있을 때마다 이곳을 찾아 정국 타개책을 구상했으며 절(현광사)을 만들기도 했다. 매년 가을에는 호수 주변을 도는 '사이클링 페스티벌'이 열린다. 호수 및 주변 경관이 워낙 아름다워 외국인들의 참가 신청도 많다. 사이클 대여도 해준다. 올해 일정은 10월 22일~11월 13일이다. 홈페이지(www.sunmoonlake.gov.tw) 참조. 9월에는 최저 수심 30m를 가로지르는 '르웨탄 만인 수영대회'도 이틀간에 걸쳐 열리는데 외국인도 대환영이다.

▷르웨탄에서 이 나라 최장 길이(2.4㎞)의 케이블카를 타고 산 정상을 넘어서면 만나는 것이 타이완 최대의 원주민 테마파크 구족문화촌이다. 구족문화촌으로 가는 케이블카를 타면서 돌아보는 르웨탄 풍경은 세계적 여행관광지 선정 기관인 미슐랭이 추천한 대만 최고 경관으로 분류된다.

구족문화촌에서는 타이완 원주민들의 다양한 축제 및 마을 이벤트, 가옥 및 생활풍습, 다양한 먹을거리와 수십만 그루의 침엽수림 등을 만날 수 있다.

봄에는 벚꽃축제와 원주민 중 하나인 르카이족의 결혼식, 여름에는 원주민들의 피서법, 가을에는 아미족 풍년제, 사오족 전제, 겨울에는 프유마족 신년제가 볼만하다.

▷이곳을 떠나 타이중 도심으로 방향을 돌리면 가장 눈에 띄는 곳이 까오메이 습지. 시내 서쪽에 위치한 타이완 최대 규모의 이 습지는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관광객들로 붐빈다.

워낙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습지가 훼손되자 정부가 습지 위로 다리를 놓았다. 그 덕분에 관광객들은 습지의 상당 부분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다. 다리 끝부분에서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 체험하는 구간도 마련돼 어린이 체험 교육장으로 인기가 높다.

◆훠궈'러차오 등 먹을거리

타이완은 날씨가 덥기 때문에 음식을 익혀 먹는다. 그래서 발달한 것이 샤부샤부. 타이완 말로 '훠궈'인 샤부샤부는 전국에 무려 4천여 개의 식당이 있다고 한다. 전통 훠궈는 대부분 여러 명이 한꺼번에 먹지만 개인 취향에 따라 육수를 선택하는 1인용도 제공된다.

타이완에서 음식과 술을 함께 마실 수 있은 장소를 찾고 싶다면 저렴한 서민요리와 함께 타이완 맥주를 즐길 수 있는 러차오가 좋다. 즉석 볶음 요리를 뜻하는 이 식당에서는 한 메뉴당 타이완 돈 100~200NTS(한화 4천~8천원 내외)면 족하다. 타이완은 일찍부터 서양과 일본, 동남아의 문물을 접해 해외 요리도 쉽게 접할 수 있다. 타이완에서 선물을 사오고 싶다면 가장 대중적인 것이 전통과자이다. 이 중에서도 펑리수(파인애플 케이크)가 인기 최고. 밀가루 버터 설탕 달걀에 파인애플을 소로 넣어 만들었다.

◆교통

북부지역은 타이베이에 송산공항'타오위엔 공항, 중부는 타이중 공항, 남부는 타이난 및 가오슝 공항 등 5개의 국제공항이 있다. 타이베이와 가오슝에 내려도 타이중까지는 차로 2시간 정도.

남북으로 길쭉한 국토의 지형상 타이베이와 가오슝을 3시간 만에 주파하는 고속철도도 있다. 타이완을 일주하는 철도(TRA)를 타면 크고 작은 도시와 밀접하게 연결된다. 각 도시를 연결하는 버스도 많고 치안도 양호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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