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외국인 에이스를 얻나.'
삼성 라이온즈가 오랜만에 외국인 투수 덕분에 웃었다. 삼성의 새 외국인 투수 요한 플란데가 데뷔전에서 호투, 선발 투수진에 힘을 실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좌완 플란데는 23일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 6과1/3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진도 9개나 솎아냈다.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체인지업이 수준급이었고 빠른 공도 시속 140㎞ 중후반에 이르렀다.
올 시즌 삼성의 외국인 선수 농사는 흉작이다. 삼성이 하위권에 머무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콜린 벨레스터(3패, 평균자책점 8.03)는 일찌감치 짐을 쌌고, 성공 가능성을 보인 앨런 웹스터(4승 4패, 5.70)는 부상에 발목을 잡혀 삼성 유니폼을 벗었다. 플란데에 앞서 삼성과 계약한 아놀드 레온은 2경기에 나서 8이닝 10실점만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플란데의 호투는 '가뭄 속 단비'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플란데의 투구는 안정감이 있고 템포도 좋았다.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고 삼진 능력도 갖춘 것 같다"며 "다음 등판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했다.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가는 플란데를 향해 삼성 팬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다. 경기 후 플란데는 "팀원들과 코칭스태프가 나를 믿어주는 느낌을 받아 더 열심히 하고 싶었다. 첫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돼 기쁘다"며 "제구가 다소 아쉬웠는데 다음 경기부터는 이 점을 좀 더 신경을 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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