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달라진 음주단속 풍경…초저녁 대학가·출근길 고속도로서 "더, 더, 더…"

일부 운전자들은 볼멘소리

음주 단속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늦은 밤 유흥가에서 주로 이뤄지던 음주 단속이 초저녁 대학가나 출근길 고속도로 등 전방위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경찰이 음주 단속 강화에 나서면서 최근 들어 초저녁이나 아침에도 음주 단속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또한 출근길 음주 단속은 고속도로에서 자주 볼 수 있다. 대구경북고속도로순찰대는 서대구'북대구'동대구IC 등에서 불시에 음주 단속을 벌이고 있다. 대구지역 고속도로에서 음주 단속에 적발된 건수는 2014년 1천300건, 2015년 1천184건, 올 상반기 680건이었다.

하지만 일부 운전자 사이에서는 바쁜 출근길이나 초저녁 대학가에서 수시로 벌어지는 단속에 대해 볼멘소리를 내기도 한다.

대구 달서구 두류동에 사는 박모(33) 씨는 지난달 출근길 음주 단속 탓에 평소보다 30분이나 늦게 직장에 도착했다. 박 씨는 "주택가라 골목에 주차된 차들까지 늘어선 상황에서 음주 단속을 하다 보니 골목 일대가 차로 꽉 막혔다. 출근길에 음주운전하는 사람이 몇이나 된다고 많은 사람에게 불편을 끼치느냐"고 했다.

저녁 음주 단속이 지나치다는 의견도 나온다. 예전에는 오후 11시를 넘은 시간부터 통상 단속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 들어서는 7시를 넘은 초저녁 퇴근길이나 차량 통행이 많은 오후 10시 전후 대로길 단속이 자주 있기 때문이다.

특히 초저녁 골목길 음주 단속은 차량 이동이 많은 데다 도로 폭이 좁아 음주 단속이 시작되면 일대가 아수라장이 돼 불만이 상당하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 단속이 잦아지면서 교통체증 등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는 운전자들이 종종 있다. 하지만 음주운전사고는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만큼 낮시간대 단속, 음주운전 방조자 처벌 등 음주 단속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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