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부경찰서는 26일 수십억원대 자산을 보유한 할머니에게 접근해 거액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로 서모(51)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 씨는 2009년부터 자식들과 떨어져 혼자 지내던 A(77) 씨에게 접근해 '어머니'라 부르며 호감을 산 뒤 사업자금이나 급전이 필요하다는 등의 이유로 2014년 1월부터 2015년 9월까지 총 12차례에 걸쳐 7억3천500여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서 씨는 남편과 사별한 뒤 자식들과 재산 문제로 소원하게 지내던 A씨를 병원에 데리고 다니거나 선물을 수시로 가져다주는 등 부모처럼 떠받들며 호감을 샀다. 이어 신뢰가 쌓이자 "곗돈 15억원을 받을 예정인데 급전이 필요하다"고 거짓말을 하며 돈을 받아 해외 골프여행이나 빚 탕감 등에 쓴 것으로 드러났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