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W병원, 수지접합 전문…수술 연간 1만 3천 건

국내 최초 팔 이식 수술도 추진 중

수지접합전문병원인 대구 달서구 W병원은 국내 최고 수준의 수부미세접합 수술과 더불어 정형 관절 수술 분야로 진료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W병원 제공
수지접합전문병원인 대구 달서구 W병원은 국내 최고 수준의 수부미세접합 수술과 더불어 정형 관절 수술 분야로 진료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W병원 제공

수지접합전문병원인 대구 달서구 W(더블유)병원은 국내 최고 수준의 수부미세접합 수술과 더불어 정형 관절 수술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W병원은 수지접합전문병원 가운데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연간 입원 환자 7만3천500명, 외래환자 16만1천200명 등 23만 명 이상이 방문하며 1만3천여 건의 수술이 이뤄진다. 지하 2층, 지상 10층 건물에 300병상을 갖췄고, 정형외과와 미세접합수술을 할 수 있는 수술실 8곳을 운영 중이다. 특히 무균 수술실 2곳을 운영하며 최상의 상태에서 인공관절 수술이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

지난 2011년 9월에는 국내 최초로 발가락 3개를 이용해 오른손 절단 환자에게 손을 만들어주는 수술에 성공했고, 같은 해 보건복지부 조사에서 수지접합 분야 수술 및 진료 건수로 전국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의료진들은 다양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 학회에서 꾸준히 임상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그 결과, 대한미세수술학회와 대한수부외과학회 등으로부터 14년 연속 최우수 또는 우수 논문상을 받았다. 특히 우상현 병원장은 18편에 이르는 수부외과 미세수술 논문을 SCI급 학술지에 발표했고, 미국 수부외과 분야 의학교과서를 공동 집필했다. 지난해에는 손가락 접합 수술을 위한 골든타임이 통념으로 굳어진 6시간이 아닌, 12~18시간까지 가능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 같은 명성에 힘입어 미국과 독일 등 다양한 국적의 해외 의료진이 연수를 위해 매년 병원을 방문하고 있다.

최근에는 손가락 접합 수술을 넘어 국내 최초로 팔 이식 수술도 추진 중이다. 메디시티대구협의회가 대구 대표 의료신기술 1호로 지정한 팔 이식 수술은 세계적으로 70여 건만 시술됐을 정도로 고난도 수술이다. 현재 혈액형 별로 이식 수혜자 모집이 마무리된 상태여서 팔 공여자만 나타나면 수술이 가능한 상황이다. 우상현 W병원 병원장은 "팔 이식 수술이 성공하려면 지역 대학병원 등 의료계의 협조가 필수"라며 "대구에서 국내 최초로 팔 이식 수술에 성공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협조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W병원은 수지접합수술 분야에 머무르지 않고 정형외과 분야로도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어깨 및 팔꿈치 질환 전문가로 영남대병원 병원장을 역임한 서재성 의무원장은 "수지미세재건센터를 비롯해 정형관절외상센터와 족부족관절센터, 척추재활통증센터 등 4개의 전문진료센터를 두고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정형관절외상센터는 외상으로 인한 사지골절이나 무릎'어깨 관절 인대 및 근육손상 치료 및 수술, 퇴행성 관절질환 치료와 인공관절수술, 각종 스포츠 손상까지 다룬다. 특히 키 성장 클리닉은 성장 예측부터 성장판이 닫힌 성인도 골연장 수술(키 크는 수술)이 가능하다. 김성중 정형관절외상센터장은 "자녀의 작은 키로 고민하는 부모들을 대상으로 성장 예측부터 골연장 술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진료상담을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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