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병원이 환자들의 몸과 마음을 모두 보듬는 병원으로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거대한 갤러리를 연상케 하는 병원 내부와 국내 최고 수준의 재활치료센터, 지역민들을 위한 열린 문화공간으로서 새로운 병원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것.
도시철도 3호선 팔거역 인근에 자리 잡은 대구보건대병원은 여타 대학병원이나 중소병원과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건물 곳곳에는 조각품과 유명 화가의 그림 수백여 점이 배치돼 있고, 고가구와 도자기가 어우러져 박물관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병원 로비에는 그랜드피아노가 자리 잡았고, 편안한 소파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서재도 마련돼 있다. 4인조 월드뮤직 앙상블 '비아트리오'의 송힘 단장은 "여러 병원에서 공연을 했지만 대구보건대병원은 다소 삭막한 다른 병원과 달리 문화공간을 찾은 것처럼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병원 곳곳에는 환자들을 위한 배려도 숨어 있다. 6층과 7층 입원병동은 150병상이 들어설 수 있는 규모이지만 병상수를 75병상으로 줄이고 환자와 보호자들을 위한 공간을 확보했다. 입원실에는 개인 사물함과 냉장고가 설치됐고, 층마다 샤워시설이 마련됐다. 병원 내부 곳곳에는 고가구와 그림, 다양한 종류의 화초 등을 배치해 환자들의 정서적 안정을 돕는다.
지난 2010년 문을 연 대구보건대병원은 전국 보건대학 중 최초로 개설된 부설병원이다. 대학에서 배출하는 의료인력들의 임상실습을 강화하고, 현장 실무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또 새로운 치료기술들을 과감히 환자들에게 적용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높이고 독창적인 연구 데이터를 생산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내과와 외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치과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의료진을 확보해 종합건강증신센터, 위'대장 내시경센터, 유방'갑상선센터 등을 운영 중이다.
대구보건대병원의 재활치료센터는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물리치료와 작업치료, 언어치료, 장애치료 등 다양한 재활치료를 제공하며 물리치료사와 작업치료사 70여 명이 환자들의 재활을 돕고 있다. 특히 6억원을 들여 도입한 수(水)치료 시스템은 치료 효과가 뛰어나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환자 및 보호자는 물론 지역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도 눈길을 끈다. 대구보건대병원은 매 분기 주민들을 초청해 현악 4중주와 색소폰, 남성중창단, 통기타, 뮤지컬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회를 열고 있다. 대구보건대 뷰티코디네이션과 학생들과 교수들의 무료 미용 봉사와 보건계열 학생들의 봉사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황미영 대구보건대병원 병원장은 "최고 수준의 의료진과 첨단 의료서비스는 물론, 환자가 가장 편안한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한 의료인력 양성과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대구보건대와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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