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앨라배마주에 진출한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아진산업㈜ 서중호(59) 대표가 2012년부터 5년째 매년 한국전 참전용사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감사 행사를 여는 등 민간외교 사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산산업단지에 있는 아진산업㈜과 ㈜우신산업은 미국 현지에서 2008년 아진USA와 우신USA 법인을 설립해 공장을 가동 중이다.
서 대표는 '잊힌 전쟁'이라고 불리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다.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값진 희생과 헌신으로 한국이 눈부신 발전을 했고, 이제는 한국기업이 미국에도 진출하면서 이런 인식이 조금씩 바뀌고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그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희생정신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이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하기 위해 5년전부터 매년 앨라배마 주 챔버스 카운티에 살고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감사행사를 열고 있다. 2012년부터 2년간은 아진USA 공장으로 초청해 공장견학을 시키고 위안행사와 푸짐한 선물을 전했다.
특히 그는 3년전부터 매년 자신의 모교인 대건고 재학생을 비롯해 대건중학생, 인솔교사, 동문들로 구성된 대건중'고교 미국 문화탐방단원들을 이 감사 행사에 초청해 동참할 수 있도록 후원을 하고 있다.
올해도 16일(현지시간) 어번대학교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16명과 부인, 제럴드 다이얼 앨라배마주 상원의원, 밥 핀처 주 하원의원 등 미국측 초청인사 50여명을 비롯해 대건중'고 미국문화탐방단원 등 모두 1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국 청년을 대신해 서 대표의 아들인 준수(19'인디언 스프링스 고교 3학년) 군은 "여기 계신 참전용사 여러분이 제 나이대에 한국전쟁에 참전해 용감하게 싸웠고 그 희생으로 한국을 구했을 뿐만 아니라 오늘의 한국을 있게 했다. 우리는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 한국 젊은이들을 대신해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전쟁과 대한민국 발전상 등을 소개하는 '대한민국 번영과 기적'이라는 동영상을 보며 참전용사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서 대표와 12명의 대건중'고교생들은 참전용사들에게 정부가 주는 '평화의 사도'메달을 달아주었다, 학생들은 미국 민요와 팝송을 불러 감사의 뜻을 전했고, 마주 잡은 손을 통해 가슴 뭉클한 감동을 교감했다.
서중호 대표는 "챔버스 카운티에 살고 있는 30여명의 참전용사 중 마지막 한 명이 살아 계실 때까지 매년 감사 행사를 열어 한국인들의 고마운 마음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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