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스무 살을 갓 넘긴 신태용호의 막내 황희찬(잘츠부르크)이 득점 욕심보다 팀의 승리에 공헌하고 싶다는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황희찬은 3일 브라질 사우바도르에서 진행된 팀 훈련에 앞서 피지와의 C조 1차전(5일 오전 8시)에 대한 목표를 묻는 말에 "개인적으로 골을 넣겠다는 욕심보다는 팀이 다득점으로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황희찬은 지난달 30일 스웨덴과의 평가전에서도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서 득점을 하지 못했지만 엄청난 활동량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어 2선 공격진의 득점에 공헌했다.
그는 직접 골을 넣고 싶지 않으냐는 질문에 대해 "조급하지 않다. 팀이 이기는 게 우선이다"라고 답했다.
다만 황희찬은 "찬스가 오면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며 해결사로서도 능력을 발휘하겠다고 다짐했다.
황희찬은 문창진(포항), 권창훈(수원), 류승우(레버쿠젠) 등 2선 공격수들과의 호흡에 대해선 "형들이 평소 어떤 식으로 공을 줘야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해준다"라며 "더 완벽하게 호흡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특히 황희찬은 2선 공격수들에게 골 찬스를 만들어주기 위한 움직임에 대해 "내가 측면으로 빠져나오면서 수비수를 달고 나오면 (2선의) 형들이 올라올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황희찬은 피지전을 앞둔 선수단 분위기와 관련해선 "골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수비 조직력 등 부족했던 부분에 관해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최근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토트넘)이 스웨덴과의 평가전 동영상을 본 뒤 "수비 조직적인 측면에서 더 완벽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는 일화를 소개한 뒤 "좁은 공간에 상대를 넣어 놓고 우리 마음대로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자고 선수들끼리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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