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4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 달성군에서 열리는 '제14회 한국잼버리' 개영식에서 축사를 하고 사드 배치 등 지역 민심을 청취하려 했지만, 경호상의 안전 문제로 참석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대구시와 한국스카우트연맹은 지난달 공동으로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를 통해 청와대에 행사계획안을 보고한 후 박 대통령의 참석을 요청했다. 하지만 경호 안전상에 어려움이 따르면서 아쉽게도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날 개영식에는 박 대통령을 대신해 황교안 국무총리가 참석, 2023년 '25회 세계잼버리대회'의 한국 유치 성공을 위해 세계 스카우트 리더들에게 관심과 성원을 당부할 예정이다.
대구 정치권 한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떨어진 지지율을 만회하고, 임기 말의 통치력 강화를 위해 고향 같은 달성군을 방문해 대구경북의 기운을 얻고자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개영식 행사가 실내가 아니라 사방이 탁 트인 야외 공간인 데다 오후 8시에 1만 명이 넘는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휴대품 소지 검색을 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는 취지로 청와대에서 난색을 표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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