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좌장 격인 최경환 의원(경산)은 4일 김무성 전 대표가 비박(비박근혜)계 당권 주자들의 단일화를 주문한 데 대해 "그런 부분은 이번 전당대회가 계파 갈등보다 당의 화합과 미래 비전을 위한 전대가 되는 데 악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해 다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유럽 시찰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던 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최 의원은 김 전 대표와 비박계 당권 주자들이 박근혜 대통령과 대구경북(TK) 지역 초선 의원들의 청와대 회동을 전대와 결부해 부적절하다고 비판하는 데 대해서는 "대통령이 여당 의원을 만나 현안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와 관계없이 소통하는 방법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또 "그렇게 많은 분이 모이는 상황에서 전당대회 얘기를 할 수 있겠느냐"면서 "사드 배치 문제로 민심이 흉흉하기 때문에 민심 수렴 차원에서 만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게 맞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전대를 앞두고 어떤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전당대회에서 중립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이미 여러 차례 발표했기 때문에, 그런 입장에서 변함이 없다"면서 "이번 해외 일정도 그런 것과 관련해 불필요한 오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참여)한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자신의 공천 개입 의혹이 담긴 녹취 문제와 야당의 청와대 서별관 회의 청문회 요구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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